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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갈기산,월영산(永同 鞨騏山,月影山).가을비 내리는날 말갈기 능선을 걸어면서 금강(錦江)을 품다 본문
영동 갈기산,월영산(永同 鞨騏山,月影山)
가을비 내리는날 말갈기 능선을 걸어면서 금강(錦江)을 품다
▲ 영동 갈기산(永同 鞨騏山)
높이 : 585m
위치 : 충북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에 걸쳐 있는산
▲ 월영산(永同 月影山)
높이 : 529m
위치 :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충남 제원면 경계에 있는산
▲ 영동 갈기산,월영산(永同 鞨騏山,月影山) 나의 산행일
2022년10월09일 일요일 날씨 : 비
▲ 영동 갈기산,월영산(永同 鞨騏山,月影山)나의 산행코스 :
갈기산주차장→갈기산(595)→말갈기능선→성인봉→차갑고개→월영산
→출렁다리→부엉산갈링길→인공폭포→세월교→기러기주차장
9.78km 5시간 9분소요(트랭글앱기준)
▲ 영동 갈기산(永同 鞨騏山)개요:
충북 영동군 호탄리에 있는 갈기산은 해발585m 로서 산이름 유래는
산의 형세가 말갈기와 비슷 하다고 해서 붙여졌으며, 바위가 많아 암벽등반하기에
제격인 사능로 양산팔경 지역에 속해 있으며 이곳 암벽들은 금강(錦江)의 줄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금강줄기와 그 너머 동골산이 보이고 북서쪽으로는 천태산과
마주하고 있고 동북쪽으로는 백화산 포성봉이 가깝게 보인다
▲ 월영산(永同 月影山)개요 :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서
주봉은 상봉이며 산이름은 달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월향산이라고도 부르며, 서봉(西峰)을 월영산, 상봉을 안자봉이라고도 한다.
거대항 암봉(巖峰)인 서봉은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금강에 면해 있으며, 가까이에 갈기산, 성재산, 성인봉(624m)이 있으며
금강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아름다우며
산 곳곳에 수려한 기암고봉이 널려 있다.
갈기산과의 사이에 있는 소골, 성인봉과의 사이에 있는 금성골은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많은 사람들이 가족휴양지로 찾는다.
용화리로 흘러드는 금강 줄기인 천내강은 강폭도 넓고 물도 깊어
여름철이면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 영동 갈기산,월영산(永同 鞨騏山,月影山)산행지도
▲ 영동 갈기산,월영산(永同 鞨騏山,月影山)
나의 트랭글(TRANGGLE) 궤적도(軌跡圖)
→→→→→→2022년 10월09일 일요일 대한민국(大韓民國) 구석구석 산(山)을 찾아 길을 나서본다
개인산행은 비가 오면 산에 가는것을 포기 하지만 산악회 산행은 비가 와도 진행하는게 산악회 이유다
성락건 시인은 산에 가는 이유 시(詩)가 생각났다
산에 가는 것은 밥 먹는 것과 같아야 하고
잠자는 것과 닮아야 한다.
번개 치는 날도, 천둥 우는 날도
산 타는 일이 처갓집 가듯
당당해야 한다.
소낙비 억수로 맞고 어질어질 취해
산 내려옴도 술 먹는 날인 양
자주 있어야 한다.
발가벗고 발길 닿는 대로 능선 쏘다니는 일도
여름 찬물 마시듯
부담 없어야 한다.
노는 날
날빛 고루 환한 날 택해
요란한 산 여럿이 감은
빛 좋은 개살구 된다.
산 가는 일은
별식 같아선 안 된다.
바람 불어도 산 가야 하고
가슴 뛰어도 산 올라야 된다.
기쁨 돋을 시나 슬픔 잠길 때만
가는 산은
절름발이 산행이다.
산 가는 것은 잠자는 것과
같아야 하고, 밥 먹는 일과
닮아야 한다.
갈기산 들머리
오늘은 솔산악회 두번째 만남의 산행이다 갈기산 월영산 그리고 출렁다리를 건너
기러기 주차장이 날머리로 하여 비가 우중충 하게 내리는 날 산길로 접어 들었다
갈기산 주차장은 충북영동군 양산면 가선리에 위치하며 티맵이나 네비게이션에 갈기산주차장을 검색하면
여기로 안내되며 68번국도 금강로변에 위치한 주차장은 관광버스 서너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고 승용차는 20여대
주차할수는 공간이 있는데 주차장 정면에 보면 갈기산 등산안내도와 들머리가 있다
갈기산 초입구간
갈기산 초입구간은 조금 가파러지만 산이 주는면 마력에 우산을 쓰고 비옷 그리고 판쵸우의를 입고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 속으로 한걸음 두걸음 산길을 걷는다
백두대간이 내려오면서 크고작은 산들을 빚어놓은 영동은 숨은 명산이 바로 갈기산과 월영산이다
갈기산은 산세가 말의 갈기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고
달을 맞이하는 산이라는 뜻의 월영산은 금강(錦江)을 한눈에 불수있는 매력의 산행지이다
갈기산 산길
가을비 소리는 낙엽에 부딪쳐 한가닥 음율을 연출하고 비오는날 찌르레기는 무슨 신나는 일인지 노래를 부런다
비에젖은 소나무 향기가 그윽하다 왠지 솔향기를 맡으면 그 향기 취해버리는듯 늘 산을 찾나 보다
오늘 비오는날 금강에서 뻗어 오른 산줄기를 따라서 갈기산 품에 안기어 본다
초입구간부터 가파러게 시작하는데다가 굵직한 바윗돌 그기에다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
시골 고향 초가집 굴뚝에서 나오는 흰연기 처럼 운무도 한몫 거들었다
운무(雲霧)
하늘은 운무와 촉촉히 내리는 안개비 속에서 갈기산 산봉우리가 삐꼼 얼굴을 내밀어 준다
산길옆에는 비에 험벅젖은 쑥부쟁이 그리고 구절초가 수줍은듯 고개를 숙여있고
산길 잔돌은 비를 머금고 갈기산 수목들이 가을빗속에서 그 모습을 씻고 있는듯 하다
헬기장
헬기장은 산행에서 중간 쉼터이기도 하다 갈기산 산정은 아직 운무속에 가려져 있다
갈기산 들머리부터 여기 헬기장까지는 제법 오르막길이라 산행초장에 힘을 쏙 빼앗기도 하지만
오르는 동안 몸이 풀려 다음코스는 가볍게 오를수 있도록 몸을 풀어준 코스와 같다
갈기산이 위치한 양산면은 영동 서부 18km 지점에 위치하며, 양산면의 동쪽에는 양강면
서쪽에는 금산군 제원면 북쪽에는 심천면 옥천군 이원면이 인접하고 있으며
국가 하천 금강이 제원면에서 흘러와 우리 면을 관통하여 양강면, 심천면을 거쳐 대청댐으로 흐른다.
송호리 솔밭 일대는 1984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해발 714m의 천태산과
해발 585m의 갈기산은 등산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양산팔경이 일찍부터 전해져 오고 있다.
운해속 금강(錦江)
산정에 가까워지니 조망이 나타나고 끝없는 구름바다가 펼쳐지며 그속에 금강이 나타났다
굽이 굽이 흐르는 금강이 운해속에서 그 모습이 보이며 갈기산을 휘감아 도는듯 보였다
산아래 금강모치마을은 금강의 맑은 물줄기가 굽이쳐 흐르는 곳에서 자리하고는 있는 마을인데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대에 위치했다고 한다.
갈기산의 기암절벽에서 흘러내리는 샘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뒤로 장수마을로 알려져 있고
오늘날에는 포도재배와 포도주생산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운해(雲海)
갈기산에서 바라보는 운해는 마치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에서
해일이 산으로 몰려드는 듯한 웅장하게 다가온다
비오는날 이렇게 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어찌 저런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 있겠는가
맑은날 운해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비오는날 운해도 장관이였다
금강(錦江)을 바라보며
발아래는 굽이굽이 흐르는 금강이 흘러내리고 있지만
가득담은 운해속이라 앵글속에 나타나지 않아 아쉬운 산길이지만
빗방울 하나 하나에 갈기산의 아름아운 풍광이 숨어 있었다
갈기산은 금강의 조망처로 으뜸으로 산꾼들 사이에 불려지고 있는 산행지 답게
운해와 함께 보는 금강은 웅장함 그자체였다
갈기산 정상 가는길
갈기산 산정에 오르기 위해 서 있는 모습이 유년기시절 새끼줄로 기차놀이 하듯 보인다
커다란 암봉위에 갈기산 정상표지석이 있으며 비오는날이라 암벽이 미끄러워 주의가 필요했다
갈기산에는 출렁다리로 인하여 갈기산 월영산 부엉산을 연계하여 많이 찾는다고 한다
비오는날이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여러지역에서 갈기산을 찾는 산꾼들이 많이 보였다
산우들이 좀 자리를 비우면 제대로 정상표지석과 사진을 찍어야 겠다
영동 갈기산(永同 鞨騏山) 585m
갈기산 산정에서 보면 금강이 유유히 흐르는 것을 볼수 있지만 오늘은 카메라 앵글속엔 담기엔
해일처럼 일어나는 운해 때문에 산정에서 금강은 선명히 보지 못함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충청북도 영동군에 있는 해발 585m의 갈기산은 이름 그대로 말갈기와 흡사하다하여 이름 지어졌는데
바위가 많은 산으로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산기슭을 감아도는 금강줄기와 어우러져 흔치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었다.
영동 갈기산(永同 鞨騏山) 585m
운해속에서 보면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을 비롯해 금강하류의 멋진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며
한편으로 저멀리 금강하류를 잇는 288.7m길이의 송호금강물빛다리가 보이는곳이다
금강(錦江)은 한강·낙동강에 이어 3번째로 긴 강이며 길이는 발원지에서 구하구까지 407.5㎞라고 하고
금강 하구둑까지 397.25㎞, 유역면적은 9,885㎢이라고 한다.
운해속의 금강(錦江)
갈기산 산정에서 바라본 금강의 모습이다 마치 하늘의 운하수가 흐르는 것처럼 구름다바속에서
그 위용과 아름다움이 발아래 산수화처럼 그려져 있다
갈기산을 오르다 보면 우리나라 토종 소나무가 주 수종을 이루고 있는데
정원수 보다 더 명품인 소나무가 산길을 꾸미고 있어 소소하게 소나무 보는 재미도 더했다
운해(雲海)
성난파도처럼 밀려드는 해일처럼 갈기산 산아래는 구름바다를 이루고 가을을 재촉하는 안개비가
가는 산길을 운치있게 만들어 주고 막 물들라 하는 단풍잎도 부끄러워 하며 빨갛게 타고 있다
갈기산 산행 시작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바깥모리 주차장에서 들머리에서 시작하는데
금강변 바깥모리 주차장에서 비교적 오르막길 초입구간을 지나서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쪽 소골 계곡 건너편으로 월영봉이 나타나고, 능선상의 명품 소나무 한 그루를 지나게 되면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넓은 헬기장 정면 갈기산이 솟아 있는 것을 볼수가 있다
운해(雲海)속의 금강(錦江)
가만히 쳐다 보노라면 구름바다 은하수 같은 금강(錦江) 그리고 때론 동해바다의 성난파도가 밀려오는듯 하고
잔잔히 부서지는 백파와 같기도 한 구름바다속에 빠져 본다
비오는날 아무런 투정도 부리지 않고 산에 오르는 산꾼에게 주는 보상같은 풍경이다
비오는날 산먼당에 가서 일하라고 시키면 돈도 싫소 하건만 이렇게 발품을 팔아 산정에 오르겠는가
산은 늘 그자리에서 계절마다 시간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고 마음도 씻겨준다
운해(雲海)속의 금강(錦江)
밀려오는 파도속으로 풍덩 빠지고 싶은 충동 끊임없이 밀여오는 흰구름 그리고 그칠줄 모르는 가을비
저멀리 구름바다를 쳐다보면서 잠시만이라도 무거운 삶의 짊 내려놓아고 신선이 되어보자
하늘의 구름인가 산봉우리를 넘은 운무인가 그 경계가 어딘지도 모를 구름바다는 끝이 안보였다
대부분 우리는 일출과 운해를 보지만 이렇게 비오는날 운해도 나에겐 또 하나의 감성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말갈기능선 안내표지목
갈기산 산정에서 한없이 운해속에 빠져보고 달리는 말갈리처럼 생긴 능선을 걸어본다
갈기산의 높이는 해발 585m에 불과하지만, 갈기산은 누가 뭐래도 영동의 숨은 명산인듯 하다
그 이유는 외강내유의 미(美)를 속 깊이 지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주능선은 암릉으로
능선 좌우로는 절벽으로 꽤 남성적인 모습을 보이며 산꾼들에게 암릉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산정에서는 산수화 같이 흐르는 금강을 시원하게 보여주며 한없이 넓은 조망을 선물하기에 그렇다.
운해와 소나무
양산 덜게기라고 부르는 절벽의 풍경이 갈기산의 풍광을 더하고
절벽 아래로 유유히 굽이쳐 흐르는 금강과 어우러져 탄성이 저터져 나왔다.
덜게기는 바위 절벽 또는 벼랑의 뜻을 가진 영동지방의 사투리로 양산 덜게기는
금강으로 떨어지는 갈기산의 양산면쪽의 낭떠러지 벼랑 이다.
갈기산의 '양산 덜게기'는 바위 절벽이 금강 물에서 부터 산 능선까지 깎아지른 벼랑을 이루고 있어
임진왜란 때 왜군을 막을 수 있는 천혜의 요충지였다고 한다.
그러나 의병들은 일당백의 전투가 가능했던 양산 덜게기를 활용하지 않아
금산에서 처절한 옥쇄를 하였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양산면 지내리
운무가 자욱하게 양산면 지내마을을 덥고 있으며 가을 들녁이 바둑판처럼 드러난다
갈기산 덜게기 아래 굽이쳐 흐르는 금강 줄기는 영동에서 금산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목이라고 하며
삼국시대 때 신라와 백제의 끊임없는 격전지로 백제의 야간 기습으로 젊은 나이에 피하지 않고
장렬하게 전사한 신라 김흠운 장군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옥천이나 금산 제원으로 나갈 수 있는 길목에 있으니 이 또한 요충지 중에 요충지였고
산성 이름에 (대왕산에) 대왕산성이 있으니, 이는 아마도 신라의 대왕과 관련된 지명이 아닐까 생각해며
황간 백화산에 있는 일명 검돌성(큰돌성) 안에 대궐터라는 지명이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예사롭지가 않다.
양산면 지내리 조망
김흠운(金歆運)은 신라 奈密王( 내물왕 奈勿王)의 8세 손으로 그 부친은 잡찬(迊飡) 달복(達福)이었다.
김흠운은 어려서 화랑 文努의 문(門)에서 놀 때 도중(徒衆)들이 말하기를 “누구는 전사하여
지금까지 이름을 남겼다‘하는 이야기를 듣고, 김흠운은 감개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생각을 가다듬고
스스로 격려하여 몸가짐을 바르게 하려고 결심하였다.
이때 동문(同門)에 있던 중(僧) 전밀(轉密)이 그 행동을 보고 말하기를 ”이 사람이 만약 적진으로 나가면 반드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하였다
태종대왕(武烈王) 2년(655)(唐高宗 永徽6년)에 왕은 백제가 고구려와 함께 변경을 침해하므로
이의 토벌을 도모하여 군사를 일으키고 김흠운으로써 낭당대감(郞幢大監)을 삼으니
그는 집속에 들어 자지도 않고 비바람을 맞으며 군사들과 고락을 같이 하며 백제의 지경에 이르러서
양산 밑에 병영을 설치하고 조천성(助川城 (沃川)으로. 진공하고자 하였는데
백제군은 밤을 타가지고 달려와서 동이 틀 무렵까지 숨어 있다가 갑자기 쳐들어오므로
아군은 크게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혼란되어 능히 진정할 수 없게 되었는데
적들은 이렇게 어지러운 틈을 이용하여 급히 공격하니 화살이 빗발처럼 날아 들어왔다.
이에 김흠운은 말위에 앉아 창을 거머쥐고 적을 기다리는데, 이때 대사 전지(大舍 詮知)가 말하기를
“지금 적들은 어두운 속에서 일어나서 지척을 잘 가릴 수 없으므로 비록 공이 싸워서 죽는다면
백제는 이를 자랑으로 말할 것이니, 우리는 이를 깊이 부끄러워할 바입니다.” 하니,
김흠운은 말하기를 “대장부가 이미 몸을 나라에 맡겼거늘 사람들이 이를 알던, 알지 못하던
이는 한 가지인데 어찌 감히 명예만 구하리오” 하며 꿋꿋이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를 아니함으로
종자들은 말고삐를 잡고 돌아가기를 권하였으나 듣지 않고 드디어 김흠운은 칼을 빼어 휘두르며
적과 어울려 싸워 몇 명을 쳐 죽이고 전사하였다.
양산면 지내리 조망
삼국시대때 부터 요충지였던 양산면이 운해와 함께 발아래 펼쳐져 있는 모습이 한없이 아름다운 풍경이다
우리는 그곳에 산이 있어 그것에 가고싶어 하고 또 오르고 그곳에 오르는 고달픔을 달게 생각하고
비가오던 바람이 불던 별이내리는 밤이던 간에 우리는 산에 가고싶어 한다
이러한 마음은 산에 오르지 않고 높은뫼만 쳐다보는 사람에게는 이해할수 없는 마음일꺼다
말갈기능선을 걷다
갈기산에서 보면 금강이 운무사이로 마치 여름 밤하늘 은하수 처럼 흐르고 있는데
금강은 전라북도 무주 신무산 뜸봉샘에서 발원하여 진안과 무주를 지나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에 이르러 감입곡류(嵌入曲流)를 이루는 금강변에 마치 금강을 감싸안은 듯한
팔을 벌리고 선 갈기산은 시작부터 양산덜게기(사투리로 벼랑,절벽)의 칼등을 지나는
이곳 말갈기 능선 암릉지대이다
말갈기능선을 걷다
양산들게기 칼등을 비오는날 운해가 가득한금강을 바라보면서 이곳을 걸어본다
기암절벽들이 마치 힘차게 달리는 야생마의 말갈기와 같이 보이는듯 하다
갈기산 소나무는 푸르게 청청하고 참나무는 갈색으로 물들고 아마도 내년을 기약 하는듯 싶다
찰랑 찰랑 비바람과 함께 억새풀은 말갈기 처럼 휘날리고
운무는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시골집 굴뚝 연기였다
성인봉(聖人峰) 624m
차갑고개를 지나 성인봉에 도착하였다
갈기산에서 월영산 으로 이어지는 중간 봉우리쯤 생각하면 되겠다
표지석을 보면 한글로 된 글을 훼손하여 무슨글인지 알수는 없지만
따지고 보면 도상으로는 월영산 성인봉이 맞는듯 싶다
촉촉히 젖은 주변으로 낙엽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토닥토닥 힘을 주는 소리와 같이
산길 내내 큰비도 아닌 그렇다고 우의를 벗을 정도도 아닌 어중충하게 내리고 있다
월영산 가는 산길
비오는날 아직 단풍들기엔 먼시간이지만 초록으로 촉촉히 젖는 시계가 아름답고 시원하였다
코끝에 닿는 수목의 내음 그리고 어디선가 불어올 금강의 강바람과 같이 몸에 닿는듯 하다
그냥 이를때엔 원시인 처럼 훌러덩 벗고 맨발로 걷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우리는 작은 마음을 산이 주는 넉넉함 처럼 늘 크게 생각해야겠다
자연이 그려낸 산수화
기암괴석과 솔 그리고 운해 우리 조상들이 먹으로 그려낸 수묵화의 소재이기도 한 모습이
지금 눈앞에 펼쳐져 있고 그기에다 양념처럼 가을비가 촉촉하게 뿌려주었다
신인묵객들이 이모습 을 보고 시한수가 저절로 나올만하다
월영봉 527.4m
월영산 월영봉 주봉인듯 싶다 표지에는 준,희 그곳에 오르고 싶은 산 되어 있는데
지맥구간 개척자 되시는 분이라 아마도 이게 월영산 주봉으로 생각하자
월영산이 위치한 충남 제원면은 산악지대가 많은 지역이며
북쪽에는 산 높이 667m의 국사봉을 비롯하여 많은 산이 즐비하게 서 있는가 하면
동쪽으로는 산 높이 714m가 되는 산을 비롯하여 많은 산이 산맥을 이루고 서쪽으로는 발군산이
그리고 중앙에는 천앙봉이 우뚝 서서 어떻게 보면 온통 산악지대 같다.
월영산으로 가는 암릉길
보슬비가 내려 퍈쵸우의를 벗어 배낭에 넣고 그냥 땀으로 젖어나 비로 젖어나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촉촉히 내리는 암릉길을 유유자적 무상으로 걸어본다
올해 두번째 비를 맞아가며 산길을 걷는 셈이 되었다
여름날 백두대간 문복대를 걸어 하산할때 즈음에 소낙비로 인하여 온몸이 홀딱 젖은적도 있었지만
오늘은 그냥 부슬비는 옷젖는줄 모르게 내리는 빗줄기라 그냥 비 맞아가며 산길을 걷는다
월영산(永同 月影山) 서봉 529m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용화마을 주민들은 월영산을 달을 향한다는 뜻으로
월향산(月向山)또는 월앙산(月仰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예로부터 산자락 서쪽과 북쪽을 휘감고 흐르는 금강에 면하고 있는 월영산자락을 두고
선녀가 거문고를 타는 형국이라 옥녀탄금혈(玉女彈琴穴)이라며 천하명당이라 했다고도 전해진다.
월영산(永同 月影山) 서봉 529m
여기는 월영산 서봉이지만 월영산 정상으로 정상표지석이 서 있다
월영산 실제 정상은 월영봉 또는 월향산이라고 한다
삼각점이 있는 월영산 정상보다 19.6m가 낮은 서봉에 월영산 정상석이 위치해 있고
월영봉에서 월영산에 이르기까지의 능선이 충북과 충남의 도경계를 이루고 있는곳이다
또한 월영산은 갈기산과 그 줄기를 잇고 있지만 길의 표정은 전혀 다르다.
바위들이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 월영산의 길은 유순하고 부드러워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지고
잔돌과 흙이 섞여 있어 발걸음이 한층더 가볍게 산길을 걷고 있다
순하던 길이 정상을 앞두고 갑자기 거칠게 몸부림을 치다
깎아지른 바윗길을 로프를 잡고 올라서서 마침내 월영산 정상 서봉(529m)에 닿았다
월영산 출렁다리의 조망
월영산 산정에서 좌측과 우측길이 있는데 좌측길로 내려가면 절벽으로 더이상 길이 보이지 않아
다시 산정으로 올라와 우측길로 하산하니 출렁다리와 부엉산이 내 앞에 나타났다
영동 자지산과 부엉산은 작년 12월에 걸어보았다 그래서 인지 금강은 더 반갑고 부엉산은 눈에 익어 선하다
금강(錦江)
산정에서 멀어지니 운무도 내머리에 있어 금강 물길이 뚜렷하게 내 가슴에 닿는다
東國輿地勝覽(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금강의 명칭은 여러 가지로 표현되고 있다.
즉, 상류에서부터 적등진강(赤登津江)·차탄강(車灘江)·화인진강(化仁津江)·말흘탄강(末訖灘江)
형각진강(荊角津江) 등으로 되어 있으며, 공주에 이르러서는 웅진강
부여에서는 백마강, 하류에서는 고성진강(古城津江)으로 되어 있다.
운무에 걸쳐 있는 월영산
월영산(月迎山529m)은 한자 그대로 달을 맞이하는 산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정월 대보름에 월영산 위로 떠오르는 달을 맞이하며 풍년을 기원했다고 하며
이때 월영산 쪽으로 달이 뜨면 풍년이 들며, 월영산 중턱에 구름이 머무르면 장마가 오래 가고
성인봉 위로 달이 뜨면 가뭄이 든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월영산은 금강으로 가라앉는 백하지맥의 마침표라고 하며 백두대간 삼도봉(1,177m)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져 민주지산(1,242m), 각호산(1,202m)으로 흘러가는 각호지맥이 천만산(960m)에서
또 둘로 나뉘는데, 이때 서쪽 백하산(633m)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백하지맥이라고 한다.
백하지맥은 백하산을 지나 칠봉산(520m)에서 금강에 가로막혀 북서쪽으로 방향을 튼 후
다시금 금강에 이르러 마지막 힘을 짜내 월영산과 갈기산을 빚어냈다.
월영산 출렁다리
월영산 출렁다리는 2022년 4월28일 개통되었고 45m 높이에 길이는275m이며 목은 1.5m라고 한다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를 흐르는 금강을 가로지러며 무주탑 형태로 설계되어
금산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출렁다리 아래로는 금강 상류 물줄기가 흘러 산과 강이 조화된 아름다운 수변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또한 주탑이 없는 형태로 설계돼 출렁거림이 강하게 느껴져 아찔함을 즐길 수 있다.
월영산 출렁다리
월영산 출렁다리는 무주탑 형태로 만들어져 다른 지역의 출렁다리에 비해 출렁거림을 더 느낄 수 있었고
월영산과 부엉산, 금강 상류를 45m 높이에서 조망할 수 있으며 원골 인공폭포도 보이며
데크길과 금강 산책로가잘 조성되어 있어 대전, 충북 등 인근 지역민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하며
오늘도 금산 인삼축제라 그런지 출렁다리를 걷는 산꾼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보였다
월영산 출렁다리
비가와서 그런지 바닥이 미끄러웠다 무주탑이라 그런지 좌우 흔들림은 타 지자체 출렁다리 보다 심했다
발아래는 맑은 금강이 흘러내리고 금강에 비쳐진 월영산 그리고 부엉산 그림자 까지도 아름답게 투영되었다
월영산 출렁다리 안내글을 보면 수용인원 1500명이며 동절기는 09:00~17:00 이며
하절기는 09:00~18:00까지 운영하며 매주 수요일은 자체안전점검일이라 휴무일이다
주소는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241-8이다
원골 인공폭포 그리고 출렁다리
출렁다리를 건너 인공폭포를 지나 금강의 작은 교량위에서 두 핫 플레이스(hot place)를 촬영해 보았다
비와 땀에 젖은 몸을 그냥 금강에 풍덩 다이빙 하여 목욕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았지만
어디 마음먹은데로 살수 없는게 현실 아니던가
원골 인공폭포는 매일 10시부터 12시55분 그리고 13시10분부터 16시 까지 운영한다고 써놓았다
월영산(月影山)
월영산 표지석은 출렁다리 월영산에서 올라가는 위치에 있으며 월영산 산정에 있는 표지석보다
100배는 커 보이고 자지산 표지석도 자지산 들머리에 있는데 월영산 표지석이랑 비슷하다
생각컨데 풍수지리상 산정에 무거운 돌을 얻어 놓어면 안좋다는 풍수에 의해 들머리에 세워놓은듯 싶다
월영산은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양산에서 금산으로 진격할 때
월영산의 금강 쪽 절벽을 천혜의 방어요새로 삼아 이 일대에서 공방전을 벌였다는 민담이 전해 내려올 정도이며
이때 중봉 조헌 선생은 이곳 덜게기에서 왜군을 막자는 기허당 영구대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금산벌에서 왜군과 사투를 벌여 700의사 전원이 순국했다
산행종료
영동 갈기산,월영산(永同 鞨騏山,月影山) 가을비 내리는날 야생마가 힘차게 달리는
말갈기 능선을 걸어면서 금강(錦江)을 품어보며 그속에 얽힌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새겨보며
기러기 공원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해본다.
※ 출처:
인터넷사전,향토문화사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의산하,우리산줄기이야기
유정열1000명산견문록, 한국의산천 손경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월간 山(아웃도어 매거진).신 산경표 박성태 조선일보사
해설 대동여지도 최선웅 민병준 진선출판사
인문산행 심산 바다출판사.한국1000산 신명훈
영동군 금산군 홈페이지 지역신문 및 지역주민 인터뷰 참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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