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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칠성봉(河東 七星峰).민속신앙(民俗信仰) 별점(星占)을 보는곳 하동 칠성봉을 걷다 본문
▲ 하동 칠성봉(河東 七星峰)
높이 : 900m
위치 : 경남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적량면 서리 악양면 신흥리에 걸쳐있는산.
▲ 하동 칠성봉(河東 七星峰) 나의 산행일
2021년04월09일 금요일, 날씨: 맑음
▲ 하동 칠성봉(河東 七星峰) 나의 산행코스
청암면 금남마을(은적암)→→들머리 계곡→→은적암 갈림길→→암벽구간→→칠성봉
원점회귀 4.58km 3시간11분 소요(트랭글 앱 기준)
▲ 하동 칠성봉(河東 七星峰)개요 :
한자 성(星)자를 쓰는 거창(居昌)의 숙성산도 그 옛날 신라(新羅) 도선국사가 산정에서
별점을 봤다고 한데서 이름이 왔다고 한다면
하동 칠성봉(河東 七星峰)은 북두칠성(北斗七星)과 관련이 있을까 하는 이야기가 구전(口傳)되어 내려온다.
옛부터 칠성이라는 이름은 민속신앙과 관련이 있으며 음력 칠월 칠석 날 북두칠성을 바라보며
칠성신(七星神)에게 무병장수를 비는 풍속이 있었고 이를 다른 말로 ‘북두칠성 바라보기’라고 한다.
실제 칠성봉 북쪽 정수리에 지리산 천왕봉이 있다. 그렇다면 이 칠성봉에서 북쪽을 바라보고 소원을 빌며
기도를 올리지는 않았을까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민속학자들은 이야기 한다
지리산 주능선상의 영신봉(1652m)에서 남쪽으로 7.5km를 내려와 뭉턱 솟아오른 원삼신봉(1284.5m)은
좌우로 내삼신봉(1354.8m)과 외삼신봉(1288.4m)을 거느린다.
하동군 청암면과 화개면 그리고 산청군 시천면을 경계로 한 원삼신봉에서
내삼신봉 거쳐 관음봉~성제봉~섬진강에 이르기까지의 도상거리22km를 지리산 남부능선으로 부른다.
그러나, 남부능선상의 중심축이 되는 관음봉(영신봉에서 11km, 섬진강까지11km) 남쪽아래
1130m분기봉은 하동군의 청암면과 악양면. 화개면을 갈라내면서 동남쪽으로 또다른 지능선을 거느린다.
이 지능선이야말로 거사봉(1133m)~시루봉(993m)~칠성봉(899m)~구재봉(768m)~분지봉(628m)을 거쳐가며
섬진강에 침잠하기까 18km를 내리뻗은, 또다른 남부능선이다.
▲ 하동 칠성봉(河東 七星峰)등산지도
▲ 하동 칠성봉(河東 七星峰)나의 트랭글(TRANGGLE) 궤적도(軌跡圖)
▲ 하동 칠성봉(河東 七星峰) 찾아가는 길
진주역→→2번국도 하동 산청방향→→경서대로 하동방향→→경서대로 초량마을 방향
→→경서대로 청학동 청암방향→→청암면 금남마을회관→→은적암 주차장
50.3km 1시간 15분 소요.
→→→→→→2021년 04월09일 금목요일 대한민국 구석구석 산을 찾아 길을 나서본다.
하동근무시절 칠성봉 GPS좌표 산악구조지도에 등록을 위해 하동군 적량면 서리에서
2016년 8월여름날 등산하였고 최근에 칠성봉 정상표지석을 멋지게 세워놓아 정상표 촤영을 위해
오늘은 청암면 금남마을에서 부터 등산을 할 게획아래 당직근무을 마치고
옛 근무지였던 하동을 향해 달려본다.
은적암 가는길옆 계곡 폭포수
네비게이션에 청암면 금남길77 찍어면 금남마을회관이 나오며 은적암은 네비게이션에 검색되지 않는다
금남마을회관앞 도로옆에 계곡이 있는데 차량 한대 지나갈수 있는 시멘트길을 따라 가다보면
은적암 도착전에 이렇게 자그마한 폭포수 이지만 우렁찬 물소리에 차를 세우고 촬영해 보았다
산하는 만연한 봄기운에 계곡물도 우렁차며 여기저기 수목도 연두빛 물감으로 수채화 그리듯
새싹들이 돋아나 코로나-19시대 이지만 자연은 풍요롭다.
은적암 주차장
은적암이란 자연석 표지석 옆에 금남마을 주민 식수용인지 크다란 물탱크가 있고
그 옆을 자세히 보면 산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여기가 은적암 에서 등산하는 칠성봉 들머리이다
아무런 표식이나 깃표도 없어 들머리를 찾기위해 헤메일수도 있지만 물탱크쪽에서 좌측 5m지점에 있다
아마 여름날 수목이 우거진다면 좀처럼 찾기 힘들듯한 들머리였다.
청암에서 칠성봉 초입구간
수목들이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시간 세상은 코로나-19로 늘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고 사무실에서도
식당가서 밥먹기전까지 마스크를 쓰야하는 생활속에서 마스크를 벗고 칠성봉의 시원 바람과
초목이 뿜어내는 냄세를 실컷 맡아 보았다.
자연는 변함없이 이렇게 인간들에게 아름답게 베풀어 준다 우리는 그 은덕도 모르는체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자연 훼손되고 망가져 가고 있다.
칠성봉의 봄(錦囊花금낭화)
칠성봉 초입구간 등산로 주변엔 금낭화가 마치 누군가가 심어 놓은듯한 모습으로 산객을 맞이 해준다
금낭화는 아치형으로 활대처럼 곧게 뻗은 꽃대에 아이들 복주머니 모양의 진분홍색 꽃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꽃이며 꽃 모양이 옛날 며느리들이 차고 다니는 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며느리주머니 라고도 부른다 자생화 중 비교적 꽃이 크고 화려하여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이다.
추위나 더위에 강해 전국적으로 관상용으로 식재가 가능하다.
꽃 모양이 좋아 분화용으로도 좋으나 실내에 두면 하루 중 온도변화가 적어 꽃색이 연해지는 단점이 있다한다.
칠성봉의 봄(흰 민들레)
칠성봉 초입구간 주변은 그야말로 야생식물
도감 보듯 꽃들이 만발하게 피어 있다
흰민들레는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없으며 모여 나는 근생엽은 비스듬히 자라고 길이 8~25cm, 너비 1.5~6cm 정도의
도피침형으로 밑부분이 점차 좁아지며 가장자리는 9~13개의 열편으로 갈라지고 톱니가 있다.
4~6월에 피는 두상화는 지름 4~6cm 정도로 백색이며 수과는 타원형으로 관모는 갈색이 도는 백색이다.
민들레와 달리 꽃이 백색 또는 황백색이고 총포는 길이 15~18mm 정도로 담녹색이며
외편은 내편의 중부 이상까지 닿고 장타원상 피침형이다. 어릴 때에는 나물로 식용한다.
칠성봉의 봄(玄胡索 현호색)
현호색도 여기저기 꽃밭을 이루고 산행자들을 유혹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연호색(延胡索)·남화채·원호·보물주머니라고도 하며 지름 1~2cm의 덩이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는데
줄기의 밑 부분에 턱잎 같은 잎이 1개 달리는데 그 잎겨드랑이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와 잎은 연약하여 쉽게 부러진다. 현호색의 종류는 잎의 모양에 따라 대나무 잎과 닮은 댓잎현호색
빗살무늬가 있는 빗살현호색, 잎이 작은 애기현호색, 점이 있는 점현호색 등으로 나뉜다.
모르핀에 견줄 정도로 강력한 진통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로 하여 사용한다.
4월에 5~10개의 연한 홍자색 꽃이 줄기 끝과 가지 끝에서 총상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피며
밑 부분의 꽃턱잎은 길이 1cm 정도의 타원형이며 끝이 빗살처럼 깊게 갈라지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진다.
작은 꽃자루의 길이는 2cm 정도이고 역시 위쪽의 것이 짧다. 꽃받침은 2개이고 일찍 떨어진다.
꽃부리는 길이 2.5cm 정도이고 꽃잎은 4개인데 앞쪽은 여인의 입술처럼 살짝 벌어지며
뒤쪽은 점점 좁아져 끝이 뭉뚝해져서 꿀샘이 들어 있다. 꽃 모양이 종달새의 머리깃과 닮았다.
수술은 6개가 둘로 합쳐지고 암술은 1개이다.
칠성봉의 탐방로
청암면 은적암에서 칠성봉 산행길은 올라갈수로 탐방로가 희미해 져 갔다
초입구간은 계곡길 옆으로 이어지다고 갈수록 낙엽등으로 인하여 여기가 산길인지 구분이 안되었다
간간히 보이는 선등자들의 산행깃표가 길 안내 역할(役割)을 해주었다
아마도 청암면 은적암 코스는 그다지 산행자들이 이용하지 않아서 인지 산길이라고 할수 없었다
칠성봉 산행은 보통 구재봉과 연계 산행과 하동 악양면 회남재에서 오르는 코스
그리고 지금 내가 등산하고 있는 청암면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나는 비교적 단거리인 청암면 하동호반
비바체 콘도를 지나 금남회관, 체빠꼬미에서 칠성봉에 오른다.
산의 들머리에 있는 마을은 한자 칼검(劍)을 써 검남, 혹은 칼남재로 불리다가 훗날 금남으로 바뀌었다 한다.
이정표 역할하는 산행자 깃표
청암에서 오르는 산길에는 이정표 안내표지목 하나도 없었다
여기가 산길인지 계곡인지 알수가 없는 코스같고 트랭글 앱에도 길이 없는 구간을 올라가는게 잡혀있다.
청암면 사람들은 칠성봉의 옛 이름을 당재로 기억하고 있다고 하며
660년 백제 멸망 후 당나라 군사들이 이곳에 주둔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으며
한자 집당(堂)를 써 봉홧꾼의 집이 있어 당재라고 불렀다는 설 등이 있다고 구전되어 내려온다.
칠성봉 또하나의 들머리는 악양 회남재에서 시작한다고 하는데
하동 악양은 성제봉과 칠성봉 사이 분지에 위치한 하동 악양면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봉감의 산지이며
대봉감뿐만이 아니라 얼마나 먹을거리가 풍부했던지 이 지방 거지는 365일 집집마다 돌며
비럭질을 하고도 몇 집이 더 남았다고 할 정도였다는 말이 내려오기도 한다.
암릉과 이끼
청암 은적암에서 오르는 길은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막길이라 생각하면 된다
단거리 코스인 만큼 오르는 길은 고생길이다
암릉에 이끼가 마치 소보루 빵처럼 여기저기 흩어져서 피어 있고 야생 벚꽃이 아직 만개해 있다
칠성봉이 위치한 청암면 중이리는 자연마을 금남, 심답(새터,대밭몰,칼남재 ,논꼴)구성 되어 있으며
마을의특징을 보면 심답마을은 골(계곡)이 깊어 깊은골이라하며 계곡과 물이 좋다고 한다,
지명을 보면 중배몰(대밭몰), 양군정, 서당몬당, 설통바골, 심박거리(시묘막거리),큰골, 작은재, 산태골, 용바위
배달목, 죽동, 동촌(수몰됨), 산박골, 성지골, 가마소(수몰됨), 오의대, 돌곳설, 벅구소, 박쥐골, 석교동, 석다리골
널뻔지, 장구목, 호랑이굴, 선거리, 굿골, 진밭골, 숯골, 턱거리몰랑, 밴솔밭몰랑, 양지땀, 병풍바위
부리소, 심곡, 옥녀포아동, 바람소, 체바꾸미, 배느러미, 배틀재 이름이 산재해 있다.
첫번째 만나는 안내 표지목(은적암 삼거리)
안내표지목은 오래되어 썩어 넘어져 있으며 안내판 또한 썩어서 금방이라도 퇴비가 될듯 하다
청암방향의 칠성봉 코스는 산행자들이 잘 이용하지 않은 탓에 이렇게 산길 아닌 산길이 되어 있고
안내표지목도 설치한 시간이 오래된 탓에 허물어져 있었다.
내가 하동 근무시절 이전의 청사가 횡천면에 있었는데 횡천바로 옆이 청암면이며
청암면에는 봄날 취나물이 유명한 곳이다
취나믈은 쌉쌀한 맛과 독특한 향이 일품인 청학골 취나물은 단백질, 칼슘, 비타민이 풍부해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항암과 두통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취나물은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게 하고
취나물은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근육, 관절이 아플 때, 요통, 두통 등에 효과가 있다.
변비가 심한사람에게도 좋다고 하며 숙취해소와 간해독작용에 좋다.
술 마실 때 안주로 취나물과 깨두부를 같이 먹으면 숙취해소에 아주 좋다고 한다.
칠성봉의 봄(노랑 제비꽃)
산정으로 오르니 노랑제비꽃이 지천에 피어 있었다 가수 나훈아 노래 테스형 가사를 보면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네 라는 가사가 있듯이 제비꽃은 우리에게 친숙한 꽃이다.
제비꽃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서 ‘노랑오랑캐’, ‘노랑오랑캐꽃’이라고도 한다.
줄기에서 꽃대가 나와 노란색 꽃이 무리 지어 핀다. 키는 10~20㎝쯤이고 땅속줄기는 밑으로 곧바로 뻗으며
햇빛이 잘 드는 산 속 풀밭에 자생하며 연한 잎은 식용한다.
꽃은 이른 봄에 줄기 끝에 노란색으로 피며 노랑제비꽃이 무리 지어 자라기 때문에
꽃이 무리 지어 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꽃의 뒤쪽에는 볼록 나온 것이 있는데, 이 곳에 꿀샘이 들어 있다.
꽃에 있는 줄무늬는 꽃을 찾아온 벌이나 곤충들이 꿀을 빨아먹기 위해 들어가는 통로로 여겨진다.
꽃이 필 때는 강한 햇빛이 필요하나 피고 나면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무리져 자란다.
칠성봉의 봄(제비꽃)
봄날 우리나라 산과 들에 가장 흔하게 피는 꽃이 제비꽃이다.
제비꽃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무렵에 피는 꽃이라서 붙여진 명칭으로
양지 혹은 반음지의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키는 10~15㎝로 작은 편이다.
제비꽃은 제비꽃과에 속하며, 흔히 오랑캐꽃이라고도 불리며 이외에도 장수꽃, 씨름꽃, 민오랑캐꽃
병아리꽃, 외나물, 옥녀제비꽃, 앉은뱅이꽃, 가락지꽃, 참제비꽃, 참털제비꽃
큰제비꽃 등 부르는 이름이 아주 많다. 어린잎은 식용, 뿌리는 약용으로 쓰이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꽃말은 ‘겸양’이다.
칠성봉 산길
산정은 대부분 참나무 수종이며 참나무 낙엽이 오르막 산길을 덮고 있어 미끄럽고
낙엽 밟는 소리가 사그락 들려온다
작은새 지저기는 소리는 아마도 자기구역에 사람이 침범했다는 소리일 것이다
숨을 헐떡 거리며 새소리 야생화 꽃길에 세상의 무거운 짊 여기에 내려 놓고 싶다.
칠성봉에는 옛날 가뭄이 심할 때 악양 적량 청암의 3개면 주민들이 올라와 다함께 축우제를 지냈다고 하며
불을 피웠던 불구덩이가 지금도 산정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남아 있으며
일부에선 이를 금오산에서 연결되는 봉화대라고 하는데
이는 기록에 나와 있는 경남의 5개 봉화대 경로 상 맞지 않다고 한다.
바위문
그냥 바위문이라 나름 이름을 붙여 보았다
양측 바위를 중심으로 산길이 있으며 양쪽 바위에 나무하나 걸쳐 놓으면 대문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청암면의 마을중 농은동은 청암의 3은 중 하나인 별천지이며 예부터 난리가 나면
사람들은 청암으로 몰려들었다고 전한다.
은둔의 삶이 용이하면서도 병마와 화를 입지 않았기 때문. 험한 산중임에도
수십, 수백 명의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넓고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농업용수가 있었다.
그래서 논골 답동 농은동으로 불다고 전하며 정감록에 농은·고은·심은동을 청암 3은지로
기록한 것만 봐도 그야말로 길지, 병화불입지(兵火不入地)임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하동호(河東湖)의 조망
청암에 있는 하동호가 마치 큰 바다처럼 발아래로 조망이 펼쳐진다.
하동호(河東湖)는1985년 하사지구(하동과 사천)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착공하여
2년만에 완공된 하동호는 묵계계곡의 맑고 깨끗한 묵계천과 금남천을 수원으로 하며
청암면 중이리 일대에서 묵계천을 가로막아 건설된 댐이다.
하동호(河東湖)의 조망
사업지역은 2개군 11개읍면 60개리 구역면적 4,885ha, 몽리면적 3,560ha, 총저수량 3,155만톤
유효저수량 2,993만톤, 단위저수량 869m/m의 대단위 댐으로 하사지구 농업용수를 충족하고 있다.
한편 이 댐은 지리산 청암계곡에 건설되어 산중호수를 이루며 댐의 상류 10리쯤에는 청학계곡
묵계계곡이 있어 봄 꽂과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이 멀리 보이는 지리산의 웅장한 자태와 절경을 이루고
계곡의 맑은 물과 신선한 공기는 사시사철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하동댐 주위로는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시야를 넓게 해주며 가득 고인 하동호의
수심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푸른 바다를 연상케하며 몇 년전 방류한 치어들이 자라
풍부한 물고기 서식지를 이루며 강태공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비오는날 멀리 보이는 구름속에 감춰진 묵계계곡과 안개 자욱한 하동호는
커피한잔의 유혹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전한다.
적량면 삼화실 조망
조금 더 산정으로 올라와 고개를 좌측으로 돌리면 하동군 적량면 서리 쪽의 조망이 펼쳐진다
삼화실 저수지는 서리와 도장골에서 내려오는 물을 담아 약 1,079만톤 저수 능력이 있다고한다
적량면 서리는 하서, 중서, 도장골, 동점마을로 나눠져 있는 자연 마을이다.
예전 철성봉 산행시 적량면 동점마을에서 부터 시작하여 철성봉 산정에 올랐고
삼화실이라는 자연마을에 위치한 칠성봉 아래의 칠보정사란 사찰이 있는데
오래전 부터 주지스님과 나와 인연이 있는 사찰이다.
암반에 자라는 때죽나무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 흙하나 물도 없는 암반에서 어떡게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는지 정말 놀랍다.
때죽나무는 속씨식물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이 원산지이고, 산과 들의 낮은 지대에 서식한다.
크기는 10~15m 정도이다. 꽃은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초롱처럼 생긴 흰색으로 피며
열매는 초가을에 녹백색으로 열리며 줄기 밑동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한꺼번에 자라나며
가지에는 별 모양의 털이 돋아났다가 점차 자라면서 없어진다.
잎 뒤와 잎맥에도 같은 모양의 털이 있다.
칠성봉의 봄(엘리지꽃)
산정에 가까워 지니 바이올렛의 엘리지 꽃이 땀 삐질거리고 숨 헐떡 거리며 올라온 산꾼에게
보상이라도 하듯이 아름답게 산꾼을 맞이해 주었다
봄에 이렇게 산에 오르면 산에 피어 있는 야생화 하나 하나 보는것 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이다
꽃말이 바람난 여인이라 조금 우습기도 하다 바람난 여인이 저토록 예쁠까 하는 생각도...
뿌리가 깊이 들어가 이식하기 쉽지 않다고 하며 5년이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대량생산 하려면
씨앗을 뿌려 재배해야 한다. 고산성이라 추위엔 강하지만 평지나 여름 더운 곳에서 자라기 어렵다.
묘도 구하기 어려우니 자생지 가서 한번씩 보는게 좋을듯 싶다.
백합과로서 우리나라의 고산에서 비교적 쉽게 군락을 볼 수 있다.
칠성봉 산정의 안내표지목(은적암 2.4km)
유년기 시절 마당에 목갯불 피워놓고 부채로 모기 쫒으며 평상에 드러 누워 밤하늘 보면서
하늘에는 수없이 많은 별이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것을 보며 별빛 무리는 암흑 속에서도 은백색의 띠를 이뤄
강물처럼 흘렀는데 그 이름도 찬란한 은빛 강줄기 은하수이다.
은하수 별빛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더 선명하게 보이는 별무리가 북두칠성이다.
흔히 우리 시골에선 똥바가지라고 불렀는데 손을 내밀면 곧 닿을듯한 똥바가치 였고 그 끝에 북극성이다
그 북두칠성의 이름이 하동 칠성봉이다.
하동 칠성봉(河東 七星峰)900m
하동호에서 서편을 쳐다보면 높이 솟은 산봉우리가 보이는데 청암, 적량, 악양 3개면 경계 지점에
높이 솟은 해발 900m의 칠성봉(七星峰)이다. 적량과 악양에서는 통상 칠성봉(七成峰)이라 하고
청암에서는 당재봉이라 부른다고 하며 그것은 산 정상에 당집과 봉수대가 있어 당재봉이라 하며
줄여서 당재라고도 한다고 전한다.
악양 형제봉에서 봉화를 올리면 이 칠성봉에서 받아 금남 금오산으로 전했다 한다.
지역민속학자 들의 이야기 이지만 논쟁꺼리도 될수 있다.
하동 칠성봉(河東 七星峰)900m
칠성봉 정상표지석이 언제 이렇게 교체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아마도 최근에 일일듯 싶다
하동뉴스에 검색을 해보아도 기록을 찾을수가 없었다
칠성(七星)이라는 이름은 민속신앙과 관련이 있으며 음력 칠월 칠석 날 북두칠성을 바라보며
칠성신(七星神)에게 무병장수를 비는 풍속이 있었고 이를 다른 말로 ‘북두칠성 바라보기’라고 한다.
실제 칠성봉 북쪽 정수리에 지리산 천왕봉이 있다. 그렇다면 이 칠성봉에서 북쪽을 바라보고 소원을 빌며
기도를 올리지는 않았을까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민속학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사찰(寺刹)에가면 가람 배치중 칠성각(七星閣)이 존재하는것을 보면 우리 조상들은 오랜 세월동안 칠성을
민간신앙으로 믿어왔음을 알수가 있다.
2016년 8월 촬영한 칠성봉
하동근무시절 칠성봉 산악구조지도를 작성하기 위해 정상에서 GPS 좌표를 확인 하고 있는 사진이다
세월은 금방 지나 칠성봉 정상에는 새로운 정상표지석이 있어 하동을 떠났지만 다시 칠성봉을 찾아왔다
그당시에는 적량면 서리 삼화실 방향에서 칠성봉 방향으로 산행하면서 GPS좌표를 기록 했다.
삼화실((三花室)은 동리의 명천, 이정, 동촌, 서리의 하서, 중서, 도장골, 동점 등 7개 마을을 합하여 삼화실이라 하고
삼화로 이름 지어진 그 발언지의 한 골이기도 하다.
동촌에는 화전이라는 지명으로 꽃밭등 이라 부르는 곳이 있으며 삼화는 앳등(오얏등)의 오얏꽃, 배남 등의
배꽃, 꽃밭 등의 꽃밭이 있는 이 세 골을 일컬어 삼화실 골 안 이라 이름 붙여졌다.
또 다른 설은 이곳에는 동리 이정의 배꽃, 서리 중서의 매화, 도장골의 복숭아꽃이
장원(裝園)처럼 꾸며져 있다하여 3가지 꽃을 일러 삼화(三花)라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칠성봉 산정에서 간식
산행하면 늘 비상식량 처럼 가지고 다니는 연양갱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연양갱으로 보충했다
하산은 원점회귀 코스다 늘 혼산(혼자산행)은 단점은 원점회귀 산행이다
하산방향의 청암은 하동호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 따라 청암면 공설운동장을 옆에 두고
쭉 내려오면 면 소재지인 평촌마을이며 청암몰, 도치몰랑, 방아고지, 에린내를 합한 행정상의 명칭이다.
지명은 버드리 앞 큰 들에서 유래했다고 전하며 마을 뒤로는 방화고지 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는 청암 천이 흐르는데 평촌의 넓은 들은 기름져서 옛날부터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평촌을 일명 창산 또는 창촌이라고 하는데 창촌은 이 마을에 큰 들이 있어
조세로 받아들인 곡식을 쌓아둔 창고에 기인한 것이라 한다.
이 마을에 면사무소, 지서, 우체국, 농협, 청암중, 청암초 등 편의시설들이 있어 잠깐 쉬면서
여행 준비물을 사거나 요기를 해결할 수 있고 하동읍으로 나가는 버스가 다니는 길목이라 교통도 편리하다.
은적암 멍멍이 처사(삽살개)
칠성봉 산행을 마무리 하고 은적암에 참배차 올라가는데 멍멍이 처사가 멍멍짖어 되었다
휘파람을 살살부니 짖는것은 멈추었지만 왠지 언제 덤벼들까 하여 방어 태세를 하고 올라갔다
삽살개는 귀신 쫓는 개로 알려진 우리나라의 토종개이며 대부분 장모견이며 청색 삽살개와
황색 삽살개 등 털 색에 따라 여러 유형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 멸종의 위기를 겪었으나 1960년대부터 보존사업을 거쳐 개체수가 늘었다.
1992년 ‘경산의 삽살개’가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됐다 한다.
은적암
청암면 금남마을에서 칠성봉 산행 들머리가 되는 은적암 대웅전이다
사찰은 그다지 크지않고 자그마한 암자이며 대웅전은 맞배지붕에 정면3칸 측면2칸의
다포계 형식의 건축물이다.
하동 칠성봉은 한자 칼 검을 써 검남산이라고 부른 흔적도 있다고 전하며
하동군지에 신라(新羅) 마지막 경순왕(敬順王)을 모신 경천묘를 설명하는 글에 ‘경천묘는
청암면 신기 검남산 하에 있으니…’ 라고 돼 있다.
오기(誤記)가 아니라면 칠성봉을 말한다고 민속학자들의 이야기 이다.
하동 칠성봉(河東 七星峰)은 민속신앙(民俗信仰) 별점(星占)을 보는곳으로도 알려진
하동 칠성봉을 산정을 걸어보면서 산행기를 마무리 해본다.
※인용글 :
자료-인터넷사전,향토문화사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의산하,우리산줄기이야기
근교산&저너머(국제신문), 명산플러스(경남일보),산&산(부산일보),한국1000산 신명훈,
유정열1000명산견문록, 한국의산천, 하동군 및 청암면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지역주민 인터뷰등 참고함.
바다늑대FORCE[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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