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몸은 액션?
- ㅕㄴ으로
- (2007)예고편
- 베오울프
- Caution
- 베스트 20
- 초미니 비키니 눈길
- 戒 Lust
- 첫눈에반한
- BEOWULF
- 색
- The Simpsons Movie
- 두바이왕자
- 무드연주곡
- 미소
- 풍요로운추석명절
- 보내세요
- 계 色
- 호텔여직원과
- 제니퍼 애니스톤
- UCC
- 행운을드립니다
- dd
- 얼굴은순정
- 2007)
- 20일만에결혼
- 사한
- ㅅ어
- 얼짱보디빌더 박수희
- Today
- Total
바다늑대 FORCE
남원 지리산 바래봉(南原 智異山 바래봉).바래봉에 핀 눈꽃따라 설국(雪國)속에 빠져보다 본문
남원 지리산 바래봉(南原 智異山 바래봉)
바래봉에 핀 눈꽃따라 설국(雪國)속에 빠져보다
▲ 남원 지리산 바래봉(南原 智異山 바래봉)
높이 : 1165m
위치 : 전북 남원시 운봉읍 인월면에 걸쳐 있는 산
▲ 남원 지리산 바래봉(南原 智異山 바래봉)나의 산행일 :
2024년02월25일 일요일 날씨 : 흐림
▲ 남원 지리산 바래봉(南原 智異山 바래봉) 나의 산행코스 :
남원 지리산 허브밸리 주차장 → 수목원 → 운지사 갈림길 → 바래봉 쉼터 1~5번 → 바래봉 정상 → 정령치8.8km안내표지목 → 팔랑치 → 팔랑마을 → 내령
12.1km 4시간58분 소요(트랭글 앱기준)
▲ 남원 지리산 바래봉(南原 智異山 바래봉) 개요 :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바래봉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으며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 맑은 날엔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황봉 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바래봉은 지리산의 수백개 봉우리 중 산 자체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다.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철쭉밭이라면 세석평전을 꼽는다.
그러나 지리산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산꾼들은 바래봉이 더 낫다고 말한다.
바래봉 철쭉은 붉고 진하며 허리정도 높이의 크기에 마치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한
철쭉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 중간부 구릉지대, 8부능선의 왼쪽, 바래봉 정상아래
1100미터 부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정상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보통의 산 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바래봉 철쭉은 거의 일률적으로 허리나 사람정도의 키에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름하게 잘 가꾸어 놓은 것 같고,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놓은 듯하다.
바래봉 철쭉의 개화시기는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4월 하순 산 아래부터 피기 시작하여
한달간에 걸쳐 정상 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능선까지 피어 올라간다.
바래봉 철쭉은 산 밑에서부터 정상까지 약 3주간 피어 올라가기 때문에 한번에 산 전체의 철쭉을 볼 수는 없다.
5월10-15일 사이 팔랑치 부근의 철쭉군락지의 철쭉이 만개하는 기간이 적기이나
봄 기온에 따라 만개시기가 다르기도 하다.
산림청 선정 인기명산 78위에 속하며 소백산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쭉 명산인
바래봉은 철쭉이 만개하는 5월에 집중적으로 찾는다. 5월중에서도 5월 중순이 철쭉산행의 최적기이다.
산세는 100명산에 포함될 정도로 수려하지 않지만 테마산행으로 산행문화가 변화하면서
중위권 이상의 인기명산이 되었다.
▲ 남원 지리산 바래봉(南原 智異山 바래봉) 산행지도
▲ 남원 지리산 바래봉(南原 智異山 바래봉)
나의 트랭글(TRANGGLE) 궤적도(軌跡圖)
→→→→→→2024년 02월25일 일요일 대한민국(大韓民國) 구석구석 산(山)을 찾아 길을 나서본다
어제 대학원BMW(Best Man Woman)회원들 이랑 부산 승학산을 찾았고
오늘은 번개산행으로 통영 두미도 섬산행 계획 이였으나
선박출항의 문제로 인하여 급 선회하여 남원 바래봉으로 향했다
남원 바래봉 가는길에는 주변이 흰눈으로 덥혀 있었고 진주지역은 부산에 눈이와도 진주는 안온다는 설 처럼
올 겨울은 눈산행을 두번이나 하게 되었고 바래봉은 철쭉필때 외엔 겨울에 오르는건 오늘이 처음이다
지리산허브밸리주차장(용산주차장)
지리산허브밸리는 전북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길 214 위치하며 대부분 바래봉 산행은 여기서 부터 들머리로 한다
허브밸리는 지리산 운봉 아래 용산리에 조성한 허브관광농원으로 2005년 재정경제부로부터
지리산 웰빙 허브산업특구로 지정받았고 남원은 깨끗한 자연환경에 총 1,300여 종의 허브가 자생하는
허브의 보고라 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허브를 이용한 식품, 대체의학 제품 등의
다양한 허브제품과 친환경 허브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남원 허브밸리에는 허브를 테마로 한 볼 거리, 즐길 거리, 체험 거리가 가득한 허브테마파크와
허브꽃따기, 허브차 만들기, 허브향초 만들기 등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허브체험관광농원이 마련되어 있으며 또한, 허브제품가공단지, 허브농업지구, 자생식물생태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허브를 즐길 수 있다.
바래봉 들머리
바래봉3.5km안내표지목에서 우측길로 올라가면 바래봉 산정으로 이어지는데 봄이면 철쭉의 분홍색 천지인데
오늘은 백설의 설국속으로 들어간다 눈은 습기를 먹어서 아이젠을 부착할 경우 달라붙어서 보행에 더 힘든 눈밭이다
지리산 바래봉은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하며 해발고도 1,165m이며 세삭평전 과 더불어 철쭉군락지로 유명한곳
나는 오늘 바래봉에서 또 한번의 백두대간길을 걸어보는 행운과 바래봉 설국을 걷는 두가지 행운을 오늘 얻었다
바래봉 초입구간
천지가 흰색으로 물들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눈밭을 걸어서 지리산의 한 봉우리인 바래봉을 향해 걷는다
바래봉 산정은 주변환경이 나무가 없고 초지형태이며 산세가 둥그스름하고 가파르지 않은 지형이며
팔랑치, 부운치, 세동치,세걸산, 정령치로 능선이 연결되어 있는 백두대간 길이다
군데군데의 넓다란 풀밭에 철쭉이 무리지어 있는데 이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정상에서
팔랑치까지의 1.5㎞ 구간의 철쭉이 제일 좋다고 하는데 오늘은 철쭉이 아닌 분홍색이 아니 흰색이다.
바래봉의 철쭉은 사람의 허리나 키 정도 크기로 4월 하순에 산 아래에서 피기 시작하는 철쭉이 아름다운데
철쭉산행 그날이 자꾸 소환되었다
바래봉 초입구간
겨울 산행의 즐거움은 역시 하얀나라 설국이다 이렇게 많은 눈을 보는건 발품을 팔아 눈꽃 산행지를 찾아야 하지만
유년기 시절 겨울 방학때이면 동네 뒷산에도 눈이 많이 내려서 비료푸대로 눈썰매 타고 토끼 잡는다고
야산을 헤집고 다녔는데 기후가 많이 변하긴 하였는지 설국을 찾지 않은면 눈 구경을 할수가 없어졌다
바래봉은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 이며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철쭉밭이라면 세석평전을 꼽는다고 한다
그러나 지리산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산꾼들은 바래봉 철쭉이 더 낫다고 말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래봉 철쭉은 붉고 진하며 허리정도 높이의 크기에 마치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한
철쭉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하얀나라 설국이 철쭉보다 더 좋은듯 하다.
빙설꽃
쌓인 눈이 녹아 다시 얼어붙어서 빙설꽃이 되어 있는 모습이 알알이 익은 포도알 같이 보였다
바래봉은 지리산 주능선과 서북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행지이며 남원IC를 나와 이백면을 지나면
구불구불한 도로 너머로 운봉읍을 지나면 우측에 펼쳐져있는 지리산 자락이 바로 서북능선이다.
그 서북능선 위로 불룩하게 붕어입같이 하늘로 치솟아 있는 산이 바로 반야봉이라고 하는데
반야봉은 한여름 무더위속 걸어보았다
설국의 아름다운 풍경
가지 가지마다 엉겨붙어 있는 눈꽃이 걸음걸음 마다 눈이 호강하게 하고 공기까지 시원해서
가슴속 허파까지 청소를 깨끗하게 해주는 하이얀 나라 석국이 되어 있었다
하늘도 흰구름속이고 바래봉 산길도 하이얀색 오늘은 마음을 희게 청소하는 날이다
허브밸리주차장 용산에서 운지사 갈림길까지는1.5km이며 바래봉까지는 4.2km인데 그 구간이 이렇게
설국의 아름운 풍경의 연속이라 걸음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설국의 운봉읍
하얀나라에 갇쳐있는 남원시 운봉읍의 풍경이다 남원시 운봉읍은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으며
해발 450m 이상의 고랭분지로 되어 있어 기후가 서늘한 청정지역이라고 하며
또한 전국제일의 철쭉군락지 바래봉(1,165m)은 지리산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많은 산꾼들이 찾는다고 한다
운봉읍은 삼한시대(三韓)에는 변한(弁韓)의 영토였고 삼국시대에는 모산현(母山懸)으로 신라의 국경 요새지였고
그 후 신라경덕왕 16년(757)에 운봉현(雲峰縣:일명 雲城)으로 개칭하여 천령군(天嶺郡:경남 함양군)의
속현(屬縣)이 되었다가 고려 태조 23년(940)에 남원부(南原府)로 편입되어
남면(南面), 북면(北面), 상도방(上道坊), 하도방(下道坊), 산내면(山內面), 동면(東面) 등 6개 방을 관할하였다.
설국속의 나
하산길에 여기서 그냥 스키를 타고 내려간다면 순식간에 하산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은지 군데군데 썰매금지 현수막이 보였다
바래봉 이 있는 운봉읍 역사를 보면 조선조에 이르러 숙종 34년(1708)에 남원부에 있던
전라좌영(全羅左營)이 옮겨왔고, 이어 고종 33년(1896)에 운봉현이 군(郡)으로 승격되어
군내면(郡內面)의 용산(龍山), 당월(當月), 북천(北天), 동천(東川), 서천(西川), 신기(新基) 등 6개 마을과
남면(南面)의 원평(元坪), 주촌(舟村), 봉곡(鳳谷), 신촌(新村), 가장(佳匠), 덕산(德山), 유평(柳坪),
행정(杏亭), 수철(水鐵), 공안(孔安), 용은(龍隱), 엄계(嚴溪), 삼산(三山), 교촌(校村), 산덕(山德),
준향(準香) 등 16개 마을, 서면(西面)의 여원(女院), 장치(獐峙), 장교(長橋), 연동(連洞), 가동(加洞),
권포(權布), 임리(林里), 매요(梅要), 가산(佳山), 양지(陽地), 화수(化水), 전촌(前村), 옥계(玉溪), 소석(小石) 등
14개 마을과 북상면(北上面:현재의 아영면), 북하면(北下面:현재의 아영면),
동면(東面:현재의 인월면), 산내면(山內面:현재의 산내면) 등 7개면을 관할하였다고 전한다.
바래봉 백설의 풍경
깊은 심해 바다 수중세계속의 산호초를 보는듯 하다 여기가 심해의 수중속인 처럼 그 아름다운 풍경에 빠졌다
바래봉 들머리가 있는 용산마을은
본래 운봉의 군내면(郡內面) 용산리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통폐합때 당월리, 북천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용산리라 하고 남원군 운봉면에 편입되었고
1995년 3월 면이 읍으로 승격되어 운봉읍 용산리 되었다.
마을의 고노(古老)들에 의하면 1530년경(중종 무렵) 단양 우씨(丹陽寓氏)와 원주 우씨(原州寓氏)가 처음
이 마을에 입주하여 터를 잡았는데 그후로 이씨, 김씨, 경주김씨등 여러 성씨가 차례로 들어와 마을 형성하였다.
운봉읍 소재로부터 불과 2km 동쪽에 인접하고 있어 행정상 편리와 발전에 비교적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하며
덕두산 서쪽 기슭의 개활지는 경사가 완만하고 광범위하여 그 넓이가 실로 212ha에 이르고
옛날 덕두산 중턱의 용마름산이 떠 내려가듯 움직였는데 어느 도사가 칼로 산줄기를 잘라
그곳에 석축을 쌓아 산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이것은 산을 자른 것이지만 실제로는 용(龍)의 목을 자른 것이 되어 용이 멈춰 산을 이루었다고 하여
산 이름을 ‘용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일설에는 용이 산에서 마을까지 내려오다
치마를 입은 여자를 보자 멈춰버려 그후로는 마을이 번성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구전 되어 내려오고 있다
바래봉 설경 파노라마
백설은 나이가 많던 적던 간에 모두가 동화속의 어린아이 처럼 되돌아가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여기 저기서 습기먹은 눈의 무게를 못견디고 가지가 부러지는 소리가 뿌지직 소리가 들여온다
솔직히 나는 녹지않은 눈은 좋지만 눈이 녹아 내린 지저분한 모습이 싫어서
창문을 톡톡 노크하는 빗소리를 더 좋아한다
설경에 빠지다
2월말이라 그런지 이렇게 설국을 걸어도 춥지않고 더워서 옷을 하나 벗어 배낭속에 넣어야 했다
가지에 하얗게 달라붙은 이끼처럼 깊은바다 산호초 처럼 바래봉 수목은 하얗게 변해버렸다
바래봉의 최고의 볼꺼리는 철쭉인데
철쭉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과 호주간의 면양시범 목장설치로 인하여 면양 2,500두를
바래봉 이곳에서 사육한 결과 면양은 독성이 있는 철쭉은 먹지를 않아 일반 잡초는 없어지고
철쭉만이 아름답게 남게 되었다는데 보통의 산 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지만 바래봉 철쭉은 거의 일률적으로 허리나 사람정도의 키에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룸하게 잘 가꾸어 놓은 것 같고,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어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놓은 듯하여 인기가 좋지만 나는 오늘 바래봉 설경에 빠졌다
바래봉0.6km 안내표지목
설국에 빠져서 시간이 얼마나 흘러 갔는지도 모르겠다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른다는 이야기처럼
바래봉에도 둘래길이 있는데 운봉에서 인월을 가는 지리산둘레길의 또 다른 코스인 바래봉둘레길은
지리산 허브밸리가 있는 용산마을을 지나 소석마을을 경유하여 송흥록 생가가 이는 비전마을에서
지리산둘레길 2코스와 만나는 길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주목나무
흰눈을 덮고있는 나무 하나하나가 동화속의 풍경이며 영화속의 설경처럼 그져 감탄 탄성만 나올뿐이다
나는 일상의 시간을 벗어던지고 바래봉을 향해 길을 걷는 지금 눈꽃 과 설경을 시그니처(signature)처럼 내세우고 있는
겨울 바래봉은 단풍이 사라진 설악산 만큼이나 생경(生硬)하지만 계절은 길을 잃었지만 역시 바래봉은 명불허전이였다
산행 자락에 시간이 거꾸로 흘러간듯 고적(孤寂)한 분위기의 고산(高山)을 즐길 수 있는 것은 흔치않은 기회
봄이면 분홍빛 만발한 조붓한 오솔길을 지나 솔향이 가득한 부드러운 오르막 임도길을 휘돌아 올라가면
철쭉군락이 아닌 백설로 9부 능선을 뒤덮고 있었는데 지금은 하얗게 이끼 같이 핀 가지에
겨우내 에너지를 비축해 봄이면 화려한 붉은 꽃망울을 터트려 상춘객을 유혹 할것이다
수백년된 주목들이 사열해 있는 고즈넉한 길을 지나면 탁트인 하늘과 황홀한 능선 풍경이 시선을 빼았아 버렸고
주목군락에서 전망대까지 나무데크길은 ‘조망 맛집’이 백설로 여기는 설국이다.
바래봉은 설국
눈덮인 지리산 바래봉을 보셨다면 진짜 산행을 아시는 산꾼 이시다
우리나라 3대 철쭉 명산은 소백산(1440m) 황매산(1108m) 바래봉(1186m)을 꼽는데
모두 헤발고도1000m가 넘는 고산이다 보니 분홍과 연분홍색 철쭉꽃은 더욱 선명해서 예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중에 전북 남원 바래봉 철쭉은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1915m) 명성에 힘입은 데다 높이에 따라
철쭉이 시일을 달리하며 꽃을 피워, 철쭉제가 한 달간 열리는 산으로 유명하지만
오늘은 분홍빛이 아닌 하얗게 백설로 덮어버린 바래봉 모두가 설국이 되었다
바래봉은 설국
강원도 태기산에서 백설의 황홀경에 빠졌는데 지리산 바래봉 오늘 태기산 설경보다 더 좋을뿐이였다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이렇게 설국에서 마음을 내려 놓고 허파를 청소하면서 걷는길이 너무 좋다
산은 이렇게 늘 그 자리에서 계절마다 옷을 갈아 입고 누가 오던간에 반갑게 맞이해 주는곳이다
그래서 산에 가고 또 산길을 걸는다
바래봉은 설국
오늘 바래봉을 찾는 산꾼들 모두 탄성을 토해내었고 풍경촬영에 넋을 잃은듯 하며 나 역시 백설풍경에 혼이 빠졌다
산행은 바래봉 탐방로구간 전까지 평지 길을 따라 이동하며 탐방로 구간 이후로 점점 고도가 높아지는데
탐방로를 따라 1~5번의 쉼터를 거치고 바래봉 삼거리에서 약간의 평지 길을 따라 정상까지 데크계단을
올라 도착하는 바래봉 산길이라 생각하면 된다
바래봉은 설국
바래봉은 삿갓봉으로도 불렀으나 나무로 만든 스님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닮아서
‘바리봉’이라 한 게 변해 바래봉이 되었다고 하는데 겨울 백설의 설국 바래봉은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오늘 눈은 인생의 무게처럼 무겁기만 하여 나무가지가 그 무게를 버텨내지 못하고 부러지는 소리는 아쉽기만 하다
진주에는 한주 내내 비만 내렸다 무슨 한여름 장맛비처럼 내렸는데 뉴스를 보면 강원도는 마을이 고립되고
허리까지 쌓인 눈이 산간마을 고립·도로 통제 속출했다는 뉴스는 먼나라 이야기 같았다
바래봉0.3km안내 표지목
안내표지목도 눈속에 갇쳐 있는 모습이다 나무가지 가지마다 솜이불을 덮고 있는데 입춘(立春)도 우수(雨水)도 지났고
몇일이 있으면 개구리도 나온다는 경칩(驚蟄)인데 바래봉은 설국이였다
오늘 이렇게 동심으로 돌아간 바래봉 눈꽃산행이 되었고 한걸음 한걸음이 가볍기만 했다
우리팀 산행경로를 보면 지리산허브밸리 주차장을 나와 운지암 갈림길~탐방로 입구~ 안전 쉼터
~바래봉 삼거리~샘터~바래봉 정상~바래봉 삼거리~팔랑치~산덕 임도~차단기~산덕 마을·허브밸리(용산마을) ~지리산허브밸리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인데 난 팔랑치만 인지 했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능선
바래봉 산정 가까이 올라서니 팔랑치 정령치 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이 펼쳐졌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동쪽의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뻗어 내리다 태백산 부근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남쪽 내륙의 지리산에 이르는 산맥으로 우리나라 땅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 이름이다.
백두대간이라 함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설악산· 태백산·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하는데 우리가 배웠던 태백산맥은 없다
바래봉 산호초
나는 특수부대 입대한 덕분에 스무살때 부터 깊은바다 잠수를 배웠는데 그 덕분으로 스쿠바다이빙 강사도 되었다
동해바다와 제주바다 깊은 수중에서 보았던 산호초 그 모습처럼 출렁이는 해류에 춤추는 산호초 보다 더 아름답다
설국이 끝나고 매화, 산수유, 벚꽃 등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 오면 눈꽃 잔치도 끝나고
또 분홍빛 철쭉이 신록과 더불어 또 바래봉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을것이다
남원의 지리산 자락에는 아름다운 눈꽃길이 닫치면 또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분홍빛 꽃길이 산정을 향해 불길처럼 번질 것이다
산하의 풍경
분홍빛으로 물들은날 그리고 백설로 덮인 지금 똑 같은 장소에서 포즈를 잡아보았다
바래봉은 운봉읍 용산리 지리산허브밸리에서 들머리로 시작해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을 에둘러 올라야 하며
지리산허브밸리에서 운지사 삼거리까지는 아스팔트 길이며 길 옆 소나무 숲을 따라 300m 정도
데크가 이어져 있어 좀 지루하고 밋밋한 등산길을 대신 하지만 오늘은 내내 백설이라 동심으로돌아가는 산길이 되었다
가파른 길을 따라 꼬박 한 시간쯤 힘겹게 오르면 비로소 능선에 닿아 편한 길이 이어지는데
바래봉에 오르는 산길은 야자매트를 깔거나 시멘트 길을 내지 않았지만
두 시간이 채 안 되어 바래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점은 매력적인 산행지이다.
바래봉 산정앞 탐방길
바래봉 산정을 300m 남겨두고 산비탈에는 철쭉이 분홍빛이 아닌 눈꽃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철쭉나무 사이로 난 데크산길을 따라 지리산 조망이 터지는 전망데크에 올라서면
조망은 동서남북 막힘이 없이 동쪽의, 울퉁불퉁한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에서 시계방향으로
제석봉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 덕평봉 명선봉 토끼봉 삼도봉 반야봉 노고단 세걸산 만복대 고리봉이,
서쪽 운봉읍 뒤로 수정봉 여원재 고남산 만행산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지리산 바래봉(智異山 바래봉)1165m
지리산 바래봉 오늘도 어김없이 줄을 섰지만 긴줄이 아니라 짧아서 좋았다
청년들이 많았는데 전남광주에서 왔다고 하며 해병대 출신이라고 필승 경례도 받았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
바래봉 높이는 정상표지석에는 1165m라고 새겨져 있어 난 표지석에 새겨진 높이로 기록 하는데
바래봉 높이를 1167m로 표기한 문헌이나 산행기도 많이 있다 오늘 이렇게 겨울날 바래봉 정상 표지석과 함께 했다
지리산 바래봉(智異山 바래봉)1165m
바래봉이라는 산봉우리 이름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아 그렇게 붙여졌다고 전하며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 데다가 여기저기 마치 누군가 일부러 가꾸어 놓기라도 한 듯 초원에 철쭉이 무리 지어 있다.
봄의 바래봉 철쭉의 백미는 정상에서 약 1.5km 거리의 팔랑치 구간이라 하며
바래봉 정상은 지리산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지리산의 산봉우리 고개 40여개중 하나도 손꼽힌다.
동쪽의 천왕봉에서 서쪽의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되고
굽이치는 암봉이 공룡능선을 연상케 한다.
하산길
뒷편 바래봉에는 산객들이 정상표지석과 인증 촬영하기 위하여 모여 있는게 보인다
탐방로 나무 울타리는 흰눈으로 얼어붙어 있는것이 제주도 한라산 겨울산행때 보던 모습과 같아 보였다
바래봉 아래 운봉읍은 운무가 있어 마치 산수화속 풍경처럼 그 아름다움의 자체였다
사계절 내내 산을 찾지만 춥지도 않은 오늘 바래봉 산행은 정말 행운이였다
바래봉 눈꽃
오늘 하루 눈이 호강하는 날이였다 지리산 바래봉은 백두대간상의 고리봉(1,304m)에서
북동쪽으로 갈라진 지능선상에서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을 경계로 솟아있고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어는 산봉우리 이며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한 코스 이기도 하다
바래봉 산정에서는 지리산의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 맑은 날엔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 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한다.
정령치 8.8km안내표지목
나는 원점이 아닌 정령치 방향으로 하산 하다보면 팔량치(八郞峙)가 나오는데 팔랑마을로 하산할것이다
조선의 진정한 선비였던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년)은 지리산(일명 두류산)을 두고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을 산이라고 했다. 퇴계 이황과 동시대를 살았던 조식은 학문과 덕망이 뛰어났으나
중앙 정계의 부패에 염증을 느껴 관직을 마다했고 실천주의자였던 그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곽재우, 정인홍, 김우옹, 정구 등 많은 인물을 제자로 길러냈다.
남명조식 선생이 감탄한 지리산 한 봉우리를 거쳐서나는 백두대간길로 접어 들었다
정령치 방향 하산길
열심히 걷고 있는데 탐방로 한가운데에서 중년부부로 보이는 두사람이 컵라면을 끓이고 있었는데
방해 안되게 옆으로 지나 가면서 인사만 나누었다
바래봉을 대표하는 산철쭉 군락지인 팔랑치(八郞峙)로 하산하는데 팔량은
진한과 변한 군대를 피해 마한 왕이 지리산 만수천에 궁궐을 지었는데, 지금의 달궁이다.
팔랑치는 궁궐을 지키려고 여덟 명 장수를 북쪽 고개에 배치한 데서 유래한다 하며
팔랑치는 운봉읍 산덕 마을과 산내면 팔랑 마을을 잇던 989m 높이의 고갯길로 남원에서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지름길로 이용했다고 전하며 현재 산덕 마을 길은 폐쇄됐고
왼쪽 팔랑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지정 탐방로라 열려 있다.
정령치와 팔량치 삼거리
정령치 방향으로 걷는동안 운해로 인하여 시야가 자꾸 가려진다
팔랑치는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과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사이에 있는 고개인데
팔량치를 통과하는 24번 국도도 이들 하곡을 따라 개통되고
동쪽으로 함양ㆍ안의(安義)를 거쳐 거창에 이르며 서쪽으로는 운봉을 거쳐 남원에 이른다.
천연적 요새를 이루어 군사상ㆍ교통상의 요지로 중요시되며 신라 때의 성이 남아 있고
옛날부터 경상남도의 북부 산간지방과 전라북도의 남동 산간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였다고 하며
주변에는 흥부전에서 나타나는 흥부일가의 출생지로 알려진 흥부마을이 있다고 한다.
꼬마 눈사람
팔랑마을로 하산길에 지나간 흔적도 없었지만 눈위로 나타난 산길 흔적따라 걷다가
잠시 장갑을 벗고 꼬마 눈사람 두개를 만들어 심심 하지 않게 하였다
바래봉이 위치한 운봉은 신선의 땅’이라 불리는 전북 남원 운봉고원은
조선 중기의 예언서인 ‘정감록’에 사람들이 난리를 피해 살기 좋은 열 곳을 일컫는
십승지지(十勝之地) 중 하나로 꼽혔으며,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운봉이 없으면 호남도 없다”고 했을 정도로
예로부터 정치·국방의 요충지였다.
한반도의 물줄기를 동서로 가르는 백두대간 동쪽의 고원지대로 남강과 섬진강이 시작되는 곳이며
동시에 동쪽으로는 팔량치를 넘어 경남 함양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여원치로 내려오면
남원, 치재를 지나 임실과 장수로 갈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동서 문화교류의 관문이었다.
운봉고원의 가야 세력은 이러한 지리적 특징 때문에 백제와 신라를 이어 주는 큰 대문 역할을 했다고 전한다.
팔랑마을1.0km안내표지목
산길이 있는듯 없는듯 하산길에서 이렇게 안내표지목을 만나니 천군마마를 얻는 기분이였다
나무에 쌓인눈이 따스함에 녹아 떨어지는 소리가 사방에서 철퍼덕 하기에 그 눈으로 인하여 산길은 사라져 버렸다
팔랑마을로 하산길 옆에는 녹은물이 졸졸 흘러내리는 물소리와 산새소리와 벗하며 하산 하였다
바래봉 나무들은 바람에 무게에 세월에 쓰러진 나무들도 많이 보였고 나 역시 저 나무처럼 자연의 한 조각일뿐이다
팔랑마을 탐방로
날머리 다와서 가족으로 보이는 세사람을 만났는데 바래봉에 눈이 많은가요 눈구경 간다는데
차림새가 영 아니었다 등산화는 목이 짧고 스패치도 안했고 그렇다고 아빠로 보이는 남자만 작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내 발자국이 남아 있다면 다행인데 내 생각엔 아마도 도중 하산할것 같아 오지랖을 떨지 않았다
바래봉은 설경이 유명한 데다 교통편도 좋아 겨울에 특히 인기가 많은 산행지 라고 한다
용산리 임도에서 출발해 바래봉을 오가는 길이 가장 무난한데, 정상 부근까지 임도가 뚫려
초등학생도 오를 수 있는 산행지 이며 왕복 약 10km에 4시간쯤 걸린다.
그밖에 팔랑마을, 산덕마을, 구인월마을, 전북학생수련원 등에서도 오를 수 있는데
우리 일행은 팔랑치에서 임도를 따라 원점으로 하산 한단다
산행종료
하산해서 내령마을 지리산뱀사골 천왕봉식당에 들여 택시 호출 전화번호를 여쭈어니
사장님이 직접 호출 해주시는데 첫번째 택시호출에서 조난자가 생겨서 구조하러 올라간다는 이야기에
1시간전 그 가족이 생각 났지만 아니겠지 라는 내 생각에 내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식당 주인장 덕분에 택시를 타고 용산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택시비 27,000원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오늘 산행은 남원 지리산 바래봉(南原 智異山 바래봉) 또 하나의 봉우리에 발자국을 남겨보고
바래봉에 핀 눈꽃따라 설국(雪國)속에 빠져 보며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 해본다.
※ 출처:
인터넷사전,향토문화사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의산하,우리산줄기이야기
유정열1000명산견문록
한국의산천 손경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월간 山(아웃도어 매거진).
신 산경표 박성태 조선일보사
해설 대동여지도 최선웅 민병준 진선출판사
인문산행 심산 바다출판사.
한국1000산 신명훈 깊은솔
근교산&그넘어 국제신문
산에서 만든 튼튼한 허벅지가 연금보다 낫다,오혜령 박옥남,복랩
남원시 홈페이지 지역신문 및 지역주민 인터뷰 참고함.
'바다늑대 > 山 & 旅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천 모산재(陜川 茅山嶺).천하의 명당(明堂)터 신령스러운 바위산이라는 모산재에서 갑진년(甲辰年) 기운(機運)을 염원(念願)하다 (0) | 2024.03.10 |
---|---|
성남 청계산(城南 淸溪山). 청룡(靑龍)이 승천한곳 왕의 사냥터였던 청계산 매봉(鷹峰)에서 서울도심 풍경을 보다 (0) | 2024.03.03 |
부산 승학산(釜山 乘鶴山). 산세(山勢)가 학(鶴)이 날아 오르는듯한 모습을 한 승학산에서 낙동강(洛東江)을 품다 (0) | 2024.02.24 |
영암군 월출산(靈巖郡 月出山).호남정맥(湖南正脈)의 거대한 암류가 있는 월출산 입춘날 암릉(巖陵)을 걸어며 봄마중 하다 (1) | 2024.02.05 |
김해 백두산(金海 白頭山). 천지(天池)가 없는 백두산 산정에서 낙동강(洛東江)을 품어 보다 (0) | 2024.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