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강은
섬진강댐의 건설로 정읍시·임실군의 5개면 28개리가 수몰되었으며
주민의 대부분은 계화도간척지로 이주했다.
이 강의 유역 내에는 840년에 창건된 신라의 고찰 쌍계사를 비롯해
화엄사·천은사·연곡사·칠불암·불일암·태안사·도림사·만복사 등의 사찰과
남원 광한루와 양진정, 하동 악양정, 구례 7의사묘, 고성 풍계서원 및
고소성·주성성터·교룡산성 등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지리산국립공원·마이산도립공원이 위치한다..
↗ 하동읍 신기 상저구와 하저구가 보인다
상저구의 한양아파트가 한눈에 들어온다..!
선진강은
노령산맥 동쪽 비탈면과 소백산맥 서쪽 비탈면인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에서 발원하여 백운면·마령면 등지에 충적지를 발달시키고
임실군 운암면에서 갈담저수지로 흘러든다.
순창군 적성면에서 오수천(獒樹川),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에서 요천(蓼川)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에서 보성강(寶城江)과 합류하여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서부터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경계를 이루며
하동군 금성면과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경계에서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주요 지류로는 전라북도 정읍시 산내면에서 합류하는 추령천을 비롯해
임실군 덕치면의 일중천, 순창군 적성면의 오수천과 심초천, 순창군 유등면과 풍산면 경계인
경천, 곡성군 옥과면의 옥과천, 남원시 송동면의 요천과 수지천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과 구례군 구례읍 경계인 보성강
구례군 문척면의 황전천, 구례군 구례읍과 마산면 경계인 서시천
↗섬진강 풍경
흐린날씨에도 하동 조망이 좋다
저멀리 형제봉에 걸쳐 있는 구름까지 섬진강과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다
↗하저구 포구
하동읍 목도리 하저구 마을은
윗동네 이름은 상저구로서 섬진강 재첩이 가장 많이 나는 동네이다
그래서 인지 하저구 마을 매화 밭에는
재첩껍질이 매화꽃처럼 지천이다 물론 퇴비로 뿌려 놓았다
지금은 광양만을 개발하는 바람에
섬진강 강물이 짠물이 되어버려 재첩은 줄고 숭어, 농어가 잡히는 동네
한때 이동네에선 재첩부자가 여럿 나왔다고 한다.....!
하저구마을은
매화꽃피는 봄이면 섬진강을 대표할 수 있는 매화마을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광양매화마을에 결코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토록 매력적인 마을을 관광객이 찾지 않는다는게 의아할 정도다.
하저구마을은 국내 최대 재첩산지로 알려진 마을이다.
5월에서 10월 사이 재첩잡이철에는 간혹 사진촬영을 오는 사진작가들이 많이 있다.
다른 때는 몰라도 5월~6월 사이에 방문해보면 매화나무가 많다는걸 알 수 있으며
국내 최대 재첩산지 하저구마을에 내년엔 매화를 촬영하러 와야 겠다
덤으로 이동네에 살고있는 해병대 후배도 만나면서.......!.
↗전남 광양쪽 섬진강 어선
↗섬진강 경계표식
섬진강을 보면 중앙에 스티로폼부위로 전남과 경남 경계를 표시해 놓았다
섬진강 중앙으로 경남과 전남의 재첩잡이 경계구역이라고 한다.
광양지역 어업계 대표와 하동 광평어업계 합의로
섬진강 재첩 경계분쟁이 경계선 표시로 합의한것이다.
섬진강 유역에서 생산되는 재첩 채취량은 광양지역 500톤, 하동지역 1000 톤 등
모두 1500톤이며 소득은 30억 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놓고 양 지역은 매년 5월부터 10월 사이에 재첩 채취구역 갈등을 벌여왔다고 한다.
↗KTX철도 교량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섬진강 강아치교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경전선 진주∼광양 복선화 건설공사 중 섬진강 횡단구간에 섬진강교 강아치교(L=120m)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에 거치된 교량(경전선 5공구)은 총연장 660m의 섬진강교 중 섬진강을 횡단하는 중앙에 위치한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위치적 특성과 지역 상징성 및 주변 경관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강아치교로 제작됐다 한다.
섬진강 수중에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강아치 분할 가설공법으로 현장 조립했으며
특히 바지선을 이용해 약 2개월간 강아치 제작·운반·조립 및 설치 시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무재해로 진행했다.
강아치교(Steel Arch Bridges)는 교량의 구조를 곡선(아치)으로 만든 교량을 말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경전선 진주∼광양 복선화 사업은 총 1조 1273억원을 투입, 66.8㎞
단선을 51.5㎞ 복선화하여 철도수송의 효율성 증대 및 운행시간 단축을 위해 시행되는 사업이다”며
“2009년 착수해 2016년 개통 하였다.
↘ 구 철도 교량
↗ 구 철도 교량
새롭게 단장해서 관광 조형물로 만들수 없을까....??
언제쯤 만들지 몰라도
경전선 진주역 - 광양역 구간이 개량구간으로 개통으로 폐선된
섬진강 철교를 레일바이크 구간으로 만들 계획이 있다고 한다.
↗어탐기
현재 수심은 3.2m이고
수온은 22.7이다.
↗재첩잡이
대한민국을 ‘삼천리 화려강산’이라고 하지만 하동포구 80리로 일컬어지는 섬진강일대 만큼 축복받은 땅이 또 있을까.
강변도로를 따라 봄부터 시작된 온갖 꽃의 흐드러짐이 신록으로 마무리할 단계에 이르니 이제 강이 들썩인다.
그 강의 중심에 재첩이 있다.
섬진강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이어 남한에서 5번째로 큰 강이지만
하동포구를 제외하면 이름을 내걸만한 큰 포구도 없다.
강폭이 좁고 강바닥에 돌부리들이 많아 뱃길로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화위복이랄까. 낙동강, 금강 등 다른 강들이 하구언 개발 등의 틈바구니속에서 오염돼갔지만
섬진강은 깨끗한 수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
1960~70년대 재첩은 낙동강의 것이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낙동강 하구언이 재첩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었다.
이 곳에서 채취한 재첩을 대야에 이고 이집 저집 다니며 외치던
자갈치 아지매의 ‘재첩국 사이소’ 소리를 기억하면 아직도 정겹다. 하
지만 그 소리는 이제 추억일 뿐이다.
↗하동재첩잡이
하동 재첩잡이는 19번 국도를 따라 하동대교앞을 지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 온도가 적합한 5월부터 추석을 전후한 시기까지이다.
재첩이 가장 맛있는 때는 이중에서도 5~6월.
7월이 지나면 산란기에 접어들어 맛이 떨어진다. 물때도 기다려야 한다.
섬진강의 수위가 무릎에서 허리 정도 찰 때쯤이 적당하다.
하동대교 북쪽에는 섬진강물에 몸을 담근 주민들이 ‘거랭이’라고 불리는 도구를 이용
강바닥에 숨어있는 재첩을 캐낸다.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대교 남쪽에는 주민들이 배를 이용
역시 거랭이로 재첩을 긁어 올린다. 원시적이지만 삶의 억척스러움이 묻어나는 광경이다.
강 뒤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는 인간과 자연이 빚는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재첩이 국으로 만들어지는 과정도 재미있다.
강에서 잡은 재첩을 물에 담궈 두면 재첩이 스스로 입을 벌리고 속에 있는 모래, 흙 등 불순물을 토해낸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걸러낸 뒤 물에 끓이면서 주걱으로 저어주면 껍데기는 밑에 남고
재첩살만 물위에 뜨게 되는데 이것을 건져내 재첩국 원료로 사용한다.
↗하동재첩잡이
하동재첩은 우선 색깔이 황갈색에 가깝고 알이 잘아 끓여 놓으면 흐물흐물해진다.
입에 넣으면 부드럽다. 국물이 뜨물처럼 뽀얗게 우러나 구수하면서 시원한 맛을 한껏 낸다.
반면 중국산은 알이 굵고 빛깔도 검은 빛이 나며 혀끝에 닿으면 딱딱하고 질기다.
외관으로만 볼 때는 중국 재첩이 훨씬 크고 반듯하지만
국물이 제대로 우러나지 않아 시원한 맛을 느끼기 힘들다.
아무래도 하동을 찾아야 제대로 된 하동재첩을 맛볼 가능성이 높다.
↗하동재첩(再妾) 은
“옛날 섬진강가에 삼시세끼 강조개국이 있어야만
밥을 먹는 강(姜)씨 성(姓)을 가진 할아버지가 살았다.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3명 이상의 할머니(애인)를 만나야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특이 체질을 가졌다.
이 때문에 이웃 할아버지들로부터 ‘선천적으로 타고 났다’, ‘습관이다’, ‘선친을 옥녀봉 아래에 모셔서 그렇다’라는 등
시샘과 함께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바람기도 계절을 탔다.
강조개가 나지 않는 상강(霜降)부터 이른 봄까지는 맥을 못 추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느 해 여름날 섬진강에 물난리가 나서 강변 사람들이 강조개를 먹지 못하게 되자
할아버지의 바람기도 갑자기 멈춰 버렸다.
평생을 두고 애를 태우던 할머니는 이 모든 비밀이 강조개에 있음을 알아차리고
시래기국과 된장국만으로 밥상을 차리니 할아버지의 바람기가 잡혔다.
문제는 이런 소문을 들은 동네 남정네들이 너도나도 강조개를 먹기 시작했고
온 동네가 부부싸움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 때부터 강변 사람들은 ‘첩을 여럿 거느리고 하룻밤 사이에 3대를 본다’고 해서
강조개를 ‘재첩(再妾)’이라 불렀다.
섬진강변을 중심으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재첩에 얽힌 사연을 재구성한 창작스토리다.
재첩에 대한 스토리는 그냥 지어낸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재첩에 들어있는 성분과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