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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불일암(佛日庵 ), 십승지(十勝地)동천(洞天) 불일암에서 가을풍광에 젖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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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불일암(佛日庵 ), 십승지(十勝地)동천(洞天) 불일암에서 가을풍광에 젖다

바다늑대FORCE 2015. 11. 9. 20:17

 

쌍계사 불일암(佛日庵 ),

십승지(十勝地)동천(洞天) 불일암에서 가을풍광에 젖다!

 

♣쌍계사 불일암[佛日庵]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지리에 있는 절

  

♣ 찾아가는길

    남해고속도로(진주ic)→하동남해출구(하동ic)-→전도-→하동읍

→ 화계 -→쌍계사 불일폭포방향 -→불일암   

♣ 사찰기행일 : 2015.11.09(월) 날씨: 맑음

♣ 불일암개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부속암자이다.

신라 말에 쌍계사를 중창한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창건하였고

고려시대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중창하고 수도도량으로 삼은 뒤 불일암이라 하였다.

그 뒤 폐허화된 것을 1911년에 쌍계사 승려 양용은(梁龍隱)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우로는 인법당(人法堂)이 있고, 중요한 문화재는 없으나 주위의 경치가 절경이다.

암자 옆에는 지리산 제1폭포라는 불일폭포(佛日瀑布)가 있으며

 암자 뒤쪽으로는 청학봉(靑鶴峰)과 백학봉(白鶴峰)이 있다.

이 암자에는 350년 전까지만 하여도 청학 한 쌍이 살았는데

 어느 날 사냥꾼이 돌을 던져 날개가 상하자 날아가 버렸다 한다.

 

♣보조국사가 수도한 ‘청학동’ 터 쌍계사 불일암  

우리나라에는 십승지(十勝地)가 있다. 중국에서는 신선이 살 만한 이상적인 명당을

동천(洞天), 복지(福地)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십승지라고 부른다.

10여 군데의 뛰어난 장소를 꼽아본다면,

 지리산 운봉, 봉화군 춘양, 공주 유구·마곡, 예천 금당실, 충북 영춘면 의풍리,

 상주 우복동, 풍기 금계동, 무주군 무풍면, 변산 호암(壺岩), 경기 가평 설악면, 단양군 단성면 적성면 등이다.
십승지는 난리를 피할 수 있는 깊은 산골이다. 산골이기는 하되 최소한의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토가 있는 곳이다.

 십승지가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난세에 피난할 수 있는 피난지라고 한다면,

 평화 시에 도를 통할 수 있는 이상적인 땅이 또 있다.

그게 바로 청학동(靑鶴洞)이다. 청학동은 십승지보다 한 차원 더 높은 땅이라고 할 수 있다.

 목숨을 부지하는 차원을 떠나 도를 통하고 해탈할 수 있는 신령한 땅이 청학동인 것이다.

가히 신선들이 사는 이상세계가 바로 청학동이다. 이 청학동이 어디인가에 대한 많은 토론과 주장이 있었다.

각종 풍수지리 비결서(秘訣書)에 보면 ‘여기가 청학동이다’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일단 청학동은 지리산 어디인가에 있다고 되어 있다.
가장 일반적인 청학동으로는 악양이 거론된다. 지리산을 배산으로 하고 섬진강을 임수로 한 천혜의 지역이 악양이다.

뒷산에서 산나물과 각종 약초, 과일을 채취할 수 있고, 섬진강에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거기에다 섬진강은 흘러가는 방향도

서출동류(西出東流) 아닌가! ‘서쪽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흘러가는 강물’인 섬진강은 명당수이다.

서출동류는 햇빛 일조량을 가장 많이 함유한다. 그래서 명당수라고 한다.

 

♣ 불일암 등산지도

 

→→→→→→사찰기행시작

2015년11월9일 월요일 제53주년 소방의 날이다

밤새 내린비는 아침이 되자 맑은 햇살로 빛났다....!

 

 

↗불일암으로 가는길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이 오색물감을 풀어 놓은듯한

오솔길과 나무가  가을풍광을 뿜어 내는듯 하다..!

↗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수체화

밤에 내린 겨울을 재촉하는 비방울에

물먹은 단풍잎이 금방 그려낸 한폭의 수체화........!

 

↗ 불일평전 터 와 매점

쌍계사 뒤로 1시간쯤 올라가면 1만 평 규모의 평전이 하나 나타난다.

그게 ‘불일평전’이다. 여기도 청학동이다.

쌍계사에서 불일평전 올라가는 중간쯤에는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고

 ‘환학대’(喚鶴臺)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바위언덕이 있다.

 ‘학을 부르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 말기의 최치원이 여기에서 학을 불렀다고 한다.

최치원이 환학대에서 학을 불러 타고 가야산 홍류동으로 날아가곤 했다는 전설이다.

 

몇년전만 하여도 이곳은

지리산을 등산하는 산행객에게

휴식과 제과등을 판매 했는데.......지금은 빈집만이......덩그란히 있고

좌측엔 헬리곱터가 하브링(Hovering)한  상태로 육상구조한  산행객을 항공구조하는 장소 이기도 하다.!

 

 ↘불일폭포 불일암까지 0.3km

여기서 부터는 계곡의 물소리가 들려온다

 

 

↗불일폭포[佛日瀑布]

지리산국립공원에 있는 10경(景)의 하나이며,

 쌍계사 북쪽 3㎞ 지점에 펼쳐진 불일평전(佛日平田)에서 약 4㎞ 들어가 있다.

 높이 60m로 전국에서 몇 번째 안가는 폭포로서

백천단애의 비폭과 오색무지개, 한여름에도 냉기를 느끼게 하는 장쾌한 물줄기는 가히 장관을 이룬다.

폭포에서 나와 불일평전휴게소에 이르면 40여 종의 약초를 배합하여 빚은 불로주(不老酒)가 또다른 별미를 이룬다.

 

불일암 자체도 깎아지른 절벽 위에 터를 잡고 있다.

이 절벽 밑에 내려가면 그 계곡이 아주 험하다고 한다.

칠선계곡보다 더 험준하다는 것이다.

한번 급경사의 계곡으로 내려가면 오도 가도 못하는 수가 있다.
지리산의 도사들 사이에 전해져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불일폭포 밑에는 호룡대(虎龍臺)라는 터가 있는데,

바위 절벽 속에 있어서 도를 닦기에 좋은 곳이라 한다.

반야봉 밑에 있는 금강대(金剛臺)는 개운조사가 공부했다는 전설이 있고

영신대(靈神臺)는 기도하기에 아주 좋은 터라고 한다.

호룡대는 험한 바위 절벽 속에 숨어 있어 일반인의 눈에 전혀 안 뜨이는 지점이므로

숨어서 신선공부하기에 좋은 터라고 전해진다.

 

↗불일암 입구 돌계단과 돌담

옛날에는 불일암에 터만 있었지, 암자는 없었다고한다.

근래에 암자를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불일암 마당에서 보면 오른쪽에 바가지처럼 둥그런 바위 봉우리가 하나 서 있다.

왼쪽을 보면 역시 바위 봉우리가 하나 뭉쳐서 터를 받쳐 주고 있다.

불일암 왼쪽의 봉우리는 청학봉(靑鶴峰)이고,

오른쪽의 봉우리는 백학봉(白鶴峰)이라고 한다.

암자를 좌우로 청학봉과 백학봉이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좌청룡, 우백호가 아니라 좌청학, 우백학인 셈이다.

↗불일암앞 조망

 불일암 왼쪽의 봉우리는 청학봉, 오른쪽은 백학봉

 앞으로는 섬진강에서 올라온 하얀 순백색의 띠가 백운산을 감싸며 불일암을 둘러싸고 있다.

이 터가 바로 신선이 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쌍계사에는 진감국사(眞鑑國師)의 비문이 있다.

최치원이 직접 글을 쓴 4개의 고승 비문인 ‘사산비명’(四山碑銘) 가운데 하나인 진감선사비가 쌍계사에 있다.

이 진감선사비문을 작성할 당시 최치원이 이 환학대에 자주 머물면서 비문의 내용을 구상했다고 전해져 온다.

 진감국사는 당나라에 유학을 가서 중국불교계에서 고승으로 인정받고 신라에 귀국한 인물이다.

최치원도 당나라 유학생 출신이다.

진감선사나 최치원이나 당나라에서 인정받고 성공하여 귀국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진감국사(禪師)의 출신 성분이다.

당시 당나라 유학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귀족집안 자제들이나 유학 갈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

그런데 진감은 돈도 없고 배경도 없는 평민 출신이었다.

 비문에 보면 진감은 배의 노를 젓는 ‘노꾼’으로 당나라 가는 배를 탔다고 되어 있다.

당시 외국 가는 배를 탈 때는 각 파트별로 임무가 정해져 있는데 그는 노 젓는 뱃사공으로 나왔다.

 진감은 지금의 전북 익산시 금마면 출신이었는데, ‘노’를 잘 저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뱃사공으로 채용되어 당나라로 가는 배를 탈 수 있었던 것 같다. 원래부터 유학생 신분이 아니었던 것이다.

당나라에 내리고 보니까 ‘나도 공부해야겠다.

 출가해서 도 닦자’는 결심을 굳히고 중국의 사찰로 들어갔다.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서독에 광부나 간호원으로 갔다가 박사학위 따서 교수된 사례와 비슷하다.
최치원도 구 백제 지역인 전라북도 옥구군 출신이다.

옥구군에는 최치원 관련 유적과 전설이 여기 저기 남아 있다.

옥구군과 금마면은 같은 전북지역으로 아주 가까운 거리다.

 어떻게 보면 최치원에게 진감국사는 같은 고향 사람이자 당나라 유학 선배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진감국사가 신라에 돌아와 터를 잡고 머무르던 지리산 쌍계사에 최치원은 특별한 친밀감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환학대를 비롯하여 지리산 곳곳에 남아 있는 최치원 관련 전설과 유적은 이러한 맥락에서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불일암 대웅전

 

 

 ↗대웅전 벽화[육조 혜능 도정도]

불일암 백하에는 육조혜능의 도정도가 그려져 있다

 

육조도정도 (六祖搗精圖:혜능이 방아를 찧다) 

혜능대사가 오조 홍인대사로부터 법을 받기전까지는 글도 모르는 변변한 가정의 젊은이였다.

우연히 장터에서 금강경 강의를 듣고 발심해 홍인대사를 찾아 법을 구하였다.

홍인대사는 그가 큰 그릇임을 첫눈에 알았지만 주변의 시선을 느껴 방앗간에서 방아를 찟는 소임을 주었다.

 어느날 홍인대사는 자신의 대법을 상속할 제자를 선출하기위해 누구라도 깨달은 진리를 자신에게 제시하라고 하였다.

이말을 들은 신수대사도 홍인대사가 잘다니는 벽에

<신시보리수 심여경명대 시시근불식 물약사진애- 몸은 바로 보리의 나무요

 마음은 명경대 같으니 항상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먼지가 끼지 않게 하리라>

비록 무기명이지만 신수대사가 아니면 이런글 쓸 사람이 없다고 대중들은 그의 시를 보고 야단이었다.

방아를 찧던 혜능도 어린 사미승이 이글을 외우는것을 듣고 그 전말을 자세히 알았다.

그날 밤 혜능은 한 사미승에게 자기가 구술한것을 그 계송옆에 써 달라고 부탁했다.(그는 글을 몰랐다)

<보리본무수 명경역대비 본래일무물 하처야진애 - 보리라는 나무는 본래없고

 면경도 또한 대가 아닐세 본래 한 물건도 없거늘 어느곳에 티끌이 일어나리오> 

신수대사보다 한층 더 탁월한 이 시를보고 대중의 논란은 분분했다.

그때 홍인대사가 이를보았지만 혜능의 몸에 위해가 있을것을 두려워해 신을 벗어 그의 계송을 지워 버렸다.

그리고 그날밤 그의방에 혜능을 몰래불러 금강경을 한번 강의하고

 달마대사로 부터 전해 받은 가사와 발우를 전수하여 선종 제6조 대사로 인가하였다. 

 

↗불일암 삼층석탑

↘ 감로 약수터

 

↗ 불일암과 불일폭포를 둘러보고

  쌍계사앞 도로옆에 있는 작은 찻집에서 차한잔하며.....마음을 씻다.....!

 

최치원의 시(詩) 호중별천(壺中別天) 장소는 하동군 화계를 가르키는데......

최치원의 시(詩) 호중별천(壺中別天)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은 

지난 2013 6월 중국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도

 최치원의 한시(漢詩) '범해'(泛海)를 인용하기도 했고.

 2015 1 서울에서 열린 '2015 중국 방문의 해' 개막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최치원의 시() '호중별천(壺中別天)' 을 인용하며

최치원을 한·중 교류의 상징으로 언급한 것이 세 번째다

최치원 선생의 오언율시(五言律詩) ‘범해(泛海)’와 ‘호중별천(壺中別天)

를 감상해보자.

"壺中別天 호중별천"
  (호리병 속의 별천지)

"春來花滿地 춘래화만지
秋去葉飛天 추거엽비천
至道離文字 지도리문자
元來是目前 원래시목전 "

'봄이 오니 꽃이 땅에 가득하고
가을이 가니 하늘에 낙엽 흩날리네.
지극한 도道는 문자를 떠나 있으나
원래부터 이는 눈앞에 있었다네.'

 

東國花開洞 壺中別有天 동국화개동 호중별유천

仙人推玉枕 身世欻千年 선인추옥침 신세훌천년
春來花滿地 秋去葉飛天 춘래화만지 추거엽비천
至道離文字 元來是目前 지도리문자 원래시목전
擬說林泉興 何人識此機 의설림천흥 하인식차기
無心見月色 默默坐忘歸 무심견월색 묵묵좌망귀
密旨何勞舌 江澄月影通 밀지하노설 강징월영통
長風生萬壑 赤葉秋山空 장풍생만학 적엽추산공

'동방 나라의 화개동은 항아리 속 별천지라네.
선인이 옥침혈 밀어내니 이 몸과 세상이 문득 천년이라.
봄이 오니 꽃이 땅에 가득하고
가을이 가니 낙엽이 하늘에 날리네.
지극한 도道는 문자에 있는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이는 눈앞에 있었다네.
자연에 흥취 있다고 말들 하지만
어느 누가 이 기미를 알겠는가.
무심히 달빛을 쳐다보며
묵묵히 앉아서 돌아가는것도 잊어버리네.
천지의 비밀을 말해 어찌 혀를 수고롭게 하겠는가.
강이 물을 버리니 달빛이 그림자되어 내마음과 통하네.
흩날리는 바람은 수많은 골짜기에서 일어나니
붉은 잎 가을 산과 하늘이라네.

 

 

      泛海 (범해-바다를 가르며) _ 최치원

 

 掛席浮滄海 (괘석부창해)  돛 걸고 푸른 바다 헤치니

 長風萬里通 (장풍만리통)  시원한 바람 멀리서 불어오네.

 乘槎思漢使 (승사사한사)  뗏목에 오르면 한(漢)나라 사신 생각나고

 採藥憶秦童 (채약억진동)  약초 캘 땐 진(秦)나라 아이들 생각한다.

 

 日月無何外 (일월무하외)  해와 달은 허공을 가르고

 乾坤太極中 (건곤태극중)  천지는 태극에 맞물리는구나.

 蓬萊看咫尺 (봉래간지척)  봉래산이 지척에 보이니

 吾且訪仙翁 (오차방선옹)  나 또한 신선을 찾으리.

 

 

쌍계사 불일암(佛日庵 ),

십승지(十勝地)동천(洞天) 불일암에서 가을풍광에 젖다!

※인용글 : 자료 인터넷사전 및 쌍계사, 전통사찰관광정보홈페이지자료등 참고함.

바다늑대Forever[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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