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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늑대휴게실/손님 낙서방

비가 나리는 여름 날엔

바다늑대FORCE 2009. 2. 25. 00:05

 

 

 

비가 나리는

여름날엔

기차를 타고

어딘가 떠나고 십다

차창을 두두리며

흘러 내리는 줄기찬 빚줄기

창박에 펼처지는 흐푸연 들판

높고 낮은 검은 산들이

사정없이 미끌어지며 물러서고

바라는이 없는

종착역에 내리면

무작정 빚속을 걸어

낫설은 어느 초막에 짐을 풀고

어즙듯 낫설어 하며 쉬고 싶다

바다라면 어떻고

땅끝이라면 어쩌겠는가

마음도 쉬고 심신도 쉬어 가는

조용한 곳이라면

비나리는 여름날에

헌자가 되여

먼   여행을 떠나고 십다

무거운짐 다놓고 홀가분한

낭만에 여행을 가고 싶다

 

 

2006년 6월 30일 김 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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