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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 한 척에 사랑 싣고

바다늑대FORCE 2006. 4. 22. 11:16

나룻배 한 척에 사랑 싣고


詩/詩月/ 전영애


푸른 강가의 맑은 물 위에
동동 떠다니는 나룻배 한 척
낯 모를 얼굴 반기며
사공은 노 젓는데


어디서 왔을까
어디에 정착하려 할까
방낭자 인생 나그네인가
옷깃 스치는 그날로 정은 들었고
행복한 날에는 좋았고
슬프고 아픈 날에는 괴로웠겠지


보잘것없는 나룻배에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가리지 않고 태워 주며
비바람 불면 우산 받쳐 주고
햇살 내리쪼이는 날엔
시원한 그늘 만들어 주었다


말없이 흘러가는 강물
한가로이 노니는 고기떼
평온함과 행복을 추구하며
사랑의 나룻배는
끊임없이 목적을 향해 노를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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