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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산’ 17년간 대북기밀 北에 통째 넘겼다

바다늑대FORCE 2011. 9. 4. 17:27

‘왕재산’ 17년간 대북기밀 北에 통째 넘겼다
‘왕재산 17년 간첩활동’ 檢 공소장 단독입수
북한 대남공작부서인 노동당 ‘225국’ 지시로 결성돼 17년간 암약하다 최근 공안당국에 적발된 남한 지하당 ‘왕재산’이 특전사 훈련 일정부터 대북 공격무기 제원까지 군사기밀급 자료들을 수집해 북한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왕재산 조직은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청와대 측근의 동향은 물론 민주당, 범민련, 한총련 내부 인사의 움직임과 활동 전망까지 분석해 일체의 기록을 북한 노동당 등에 보고해 왔으며 카지노 경영을 통한 기업화까지 모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문화일보가 단독 입수한 왕재산 간첩단 사건의 총책과 지도부 간부 등 최근 구속기소된 5명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총책 김모씨를 중심으로 한 ‘왕재산’은 위성항법 위치확인기, 특전사 훈련 자료, 스마트 폭탄·야포·공습기 제원 등 군사기밀을 줄줄이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들에게 남한 사회에서 변혁(혁명)이 발생하면 제17보병사단 102연대, 공병대대, 제9공수특수여단 등 군시설을 타격하라고 구체적으로 공격대상을 정해 지침을 하달했다. 북한은 김씨 등을 통해 한화인천공장, 주안공업단지, 인천항, 인천시청 등 주요 기업시설·민간시설까지 파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왕재산 조직은 또 민주노동당이 선거에서 야권연대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과제를 갖게 된다고 북한에 보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소장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4·27 재·보궐선거 직전인 3월21일 “민주당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야권연대 노력의 주요 척도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며, 민노당은 민주당 외 야권연대의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과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북한에 보고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총책 김씨는 연락책인 이모씨와 함께 지난 2006년 미국 위성이 촬영한 최고 화소급 한반도 위성사진 책자와 노트북, USB 메모리 3개, 하드 디스크 1개를 당시 베이징(北京)에 체류 중이던 북한 ‘225국’ 공작조 과장 리진에게 전달했다. 이들이 전달한 하드디스크에는 전국 상세 교통지도를 비롯해 경찰특공대 관련 자료, 특전사 공개훈련 자료, 특전사 동계훈련 자료, 스마트 폭탄·각종 야포·헬리콥터·공습기 제원, 일본 해상자위대 밀착취재 자료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일훈기자 o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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