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여성 KF-16전투조정사 탄생

여성 KF-16 전투 조종사 탄생

우리 군 사상 최초로 여성 KF-16 전투조종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하정미 대위(28, 공사50기).

공군은 22일 "제20전투비행단 하정미 대위가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1년여에 걸친 고난도 KF-16 기종전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당당히 '대한민국 여성 KF-16 전투조종사 1호' 호칭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여성 조종사들의 기량과 체력, 정신력, 공중 지휘능력 등을 4년 동안 검증한 결과 여성 조종사들도 고성능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2006년도 기종전환 조종사 선발시부터 여성 조종사들에게 KF-16의 문호를 열었다.

하 대위가 조종하게 된 KF-16은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첨단 항공전자장비와 다양한 무장운용능력, 탁월한 기동성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KF-16 조종사들은 높은 수준의 비행기량은 물론 임무중 온몸에 가해지는 9배의 중력가속도를 견딜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갖춰야만 한다.

하 대위는 최초평가에서 조건부 합격이라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으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통해 이후의 모든 평가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고 꿈에 그리던 KF-16 조종사로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

하정미 대위는 "부여받은 모든 임무를 멋지고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당당한 전투조종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공군에는 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 거의 모든 기종에 걸쳐 24명의 여성 조종사가 활약 중이다.


CBS정치부 양승진 기자